LG전자가 역대 1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로 억눌린 수요가 되살아나는 '펜트업 효과'로 가전 판매가 극대화되고 자동차 부품 사업 성장까지 '쌍두마차'로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관측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LG전자 올해 1분기 매출을 18조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역대 1분기 가운데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달성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인 18조7808억원에는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역대 2번째 분기 매출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 1분기 매출 추정치는 역대 분기 최대인 6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전사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홈코노미' 수요에 힘입어 스팀가전을 포함한 신가전과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오브제컬렉션이 꾸준한 인기를 보이는 영향이다. 에어컨 신제품 효과도 기대된다. LG전자는 지난달 6년 만에 디자인을 확 바꾼 'LG 휘센 타워'를 공개했다. 에어컨은 4계절 가전으로 탈바꿈하며 연초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도 연초부터 올레드TV, 나노셀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 견인을 뒷받침하고 있다.
자동차부품솔루션(VS) 사업본부는 올해 처음 H&A사업본부, HE 사업본부에 이어 매출 규모 3번째 본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2013년 본부 설립 이후 8년 만에 이룬 성과다.
글로벌 탑티어 자동차 부품 업체로 성장하는 LG전자 전장사업은 올해 턴어라운드(흑자전환)를 이뤄낼 전망이다. 상반기는 매출이 커지고, 하반기에는 안정적인 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장 사업 올해 매출은 작년부터 진행한 신규 프로젝트가 양산에 돌입하며 분기별 2조 원 안팎을 유지하고, 영업이익은 3분기에 처음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전사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긍정적 전망도 우세하다. LG전자는 최근 4년간 1분기에 강세를 보이는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
LG전자는 통상 1분기에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해왔다. LG전자 1분기 영업이익은 연간 전체 영업이익의 3분의 1 이상을 책임질 정도로 비중이 높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