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배달대행·전동킥보드 업계, “코로나 위기 소상공인 지속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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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구 카페를 운영하는 소상공인이 우아한형제들에 보낸 손편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배달·배달대행·전동킥보드 온라인플랫폼 업계가 올해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는 배민아카데미를 통해 지난 7년간 전국 4만여명 소상공인에게 총 650여회 교육프로그램을 무료 제공했다. 대구지역 한식 식당은 카페동이는 온라인 배달서비스로 전환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대구지역 확산 초기에 매출이 전년 대비 반토막이 나자 배민아카데미의 '상황별 메뉴 분석' '엑셀 손익계산서 분석', '엑셀 원가 분석' 등 수업에 참여 코로나19 위기에 대처했다. 우아한형제는 더 많은 외식업 자영업자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쿠팡이츠는 지난 9월 서울시와 협업해 온라인 배송이 생소한 전통시장 상인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출시한 후 인천시, 부산시 전통시장으로 확대했다. 회사는 소상공인에게 입점 교육, 마케팅 비용, 주문 중개 수수료 등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지원 프로젝트를 올해 경기도와 전국 6개 광역시로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쿠팡이츠는 올룰로, 빔모빌리티코리아와 잇따라 사업 제휴를 체결하며, 라스트마일 이동에 특화된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를 통해 쿠팡이츠 배달파트너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했다. 지하철역·버스정류장 등 주요 거점에서 도보 이동은 어렵고, 차량 이동은 가까운 배달 사각지대 소상공인 지원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배달대행 전문기업 바로고는 최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소상공인 O2O지원사업 협약식'을 체결, 드림스퀘어 서울점 상점주 대상 '배달 서비스 도입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 등 유통환경이 온라인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있다. 해당사업에 신청해 선정되면 배달대행 서비스 35건(15만원)을 지원한다. 동시에 친환경·맞춤형 포장용기 판매 사이트 '바로고팩'에서 포장용기 구매 시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전동킥보드 '빔'을 운영하는 빔모빌리티코리아는 지난해 10월 대구지역 소상공인들의 상권을 활성화시키고, 매장 방문객 증대하기 위해 소상공인 상생 프로그램 '빔부스터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자사 매장 앞 유휴공간을 빔 전동킥보드 주차를 위한 추천 주차구역으로 지정한 소상공인에게 빔 모바일 앱 내에 해당 매장의 무상 홍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대구지역 커피숍 커피눔은 지정 주차구역을 이용한 전동킥보드 이용자에게 10% 메뉴 할인과 같은 자체 프로모션을 진행해 일일방문자가 30% 가까이 증가했다. 회사는 대구지역 성과를 바탕으로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민아카데미 교육 프로그램을 전국 확대하고 교육을 이수한 소상공인에게는 현장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하겠다”면서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비롯한 동반자들의 사업 안전망 역할을 하는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