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작년 국내에 출시한 아우디 첫 전기차 'e-트론'의 1회 충전 주행거리 오류를 발견해 후속 절차에 들어갔다.
19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환경부로부터 인증받은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 모델의 저온 환경 주행거리에 오류가 있음을 인지하고 관련 자료를 다시 제출했다고 밝혔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저온 환경 주행거리가 미국 기준으로 측정됐다는 사실을 알게 돼 국내 규정에 따라 시험한 자료를 환경부에 다시 제출했다”면서 “환경부와 후속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온 주행거리는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할 때 활용되는 기준 중 하나다. 우리나라는 히터를 가장 세게 작동한 상태에서 주행거리를 측정한다. 그러나 미국은 성에 제거 기능만 작동하고 주행해 시험 결과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환경부로부터 인증받은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 모델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상온(23℃)에서 307㎞, 저온(-7℃)에서 306㎞다. 상온과 저온 사이 주행거리 차이 30~80㎞ 수준인 다른 전기차와 달리 1㎞ 차이에 불과하다.
이번에 오류가 발견된 e-트론의 경우 보조금 신청 결과가 나오기 전 수입 물량을 완판해 실제 보조금을 받진 않았다. 아우디의 e-트론은 작년 7월 출시 후 두 달여 만에 수입 물량 600여대를 완판했다.
환경부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고, 실제 차량 주행 시험을 통해 1회 충전 주행거리 결과를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2015년 차량 배출가스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이후 국내에서 2년간 판매를 중단했다가 2018년 4월 다시 영업을 시작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