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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수직 상승하면서 암호화폐 시장 관심이 또다시 높아지고 있다. 올해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과 맞물려 주목해야 할 암호화폐 이슈도 생겨나고 있다. 다만 변동성 높은 암호화폐 투자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변수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바이비트는 13일 '2021년 주목해야 할 6가지 이슈'를 발표했다.

우선 올해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미국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가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 100개국 이상에서 약 3500만명 사용자를 보유한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 업계 대표주자다. 코인베이스 IPO는 신생 암호화폐 산업이 주류로 인정받는 촉매가 될 것으로 바이비트는 예상했다. 이스라엘 소셜 트레이딩 플랫폼 이토로(eToro)와 기업·정부용 블록체인 기술 개발업체 컨센시스 등 암호화폐 업체도 조만간 IPO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지수 상품 출시도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암호화폐에 직접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이 조만간 지수상품(자산 바스켓에 투자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P다우존스인다이시스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투자자들에게 최대 550종 상위 거래 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자체 암호화폐 발행을 추진해온 페이스북은 법정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 '디엠(Diem)'을 이 달 출시한다. 디엠은 스위스 금융당국 규제를 받으며 디지털지갑 노비(Novi)를 통해 주고받을 수 있다. 페이스북은 디엠이 페이스북 생태계 밖의 다양한 기술 플랫폼에서도 사용자 간 거래를 촉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디엠은 페이스북의 막대한 글로벌 사용자 기반에서 유통될 수 있기 때문에 자금세탁, 탈세, 중앙은행 시스템 위협 등 우려로 규제당국 승인을 받기까지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중국인민은행(PBOC)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인 '디지털 위안화' 도입을 위한 두 번째 공개 실험을 진행했다. 현재 이와 유사한 프로젝트가 13개국에서 진행 중이다. 바하마는 이미 CBDC인 '샌드달러'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업계는 국가가 관리하는 원장으로는 수백만 건의 거래를 추적하기가 어렵다는 기술적 한계 때문에 CBCD 대중화까지는 앞으로도 몇 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디엠과 CBDC가 기존 암호화폐 지위를 위협할지 주목된다.

올해는 암호화폐 대중화 원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코인플립(CoinFlip)은 비트코인을 현금으로 환전할 수 있는 3000대 이상 현금자동입출금기(ATM)로 구성된 네트워크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페이팔 역시 사용자들에게 비트코인 구매를 허용함에 따라 개인과 기업의 암호화폐 사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대표 가상자산 규제론자로 통했던 제이 클레이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사임은 암호화폐 시장에 큰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클레이튼 위원장의 임기 마지막 조치로 SEC는 국경 간 빠른 결제 수단으로 설계된 암호화폐 리플(XRP)을 발행한 리플사(Ripple Labs Inc.)를 창립자들의 미등록 증권 발행 혐의로 제소했다. 하지만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수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가상자산이 신흥 자산으로 새롭게 주목받게 되면 후임 SEC 위원장의 정책 기조에 변화가 예상된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