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디지털 트윈 전시회 'VR 엑스포 2020 온라인'이 수출 상담액 약 580억원 성과를 거두고 막을 내렸다. 가상현실(VR) 공간에서도 전시와 상담이 효과를 낼 수 있음을 입증했다.
'VR 엑스포 2020 온라인' 주최 측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VR 엑스포 2020 온라인'에서 24개국 58개사 고객사와 41개사 제조사 간 수출 상담이 이뤄졌다. 상담 건수는 321건으로 상담 액수는 5350달러(약 581억원)에 달한다.
행사 주최사인 에코마이스 홍회진 대표는 “단순 제품 소개사례가 아니라 구체적 수출 협의가 이뤄진 경우만 포함한 것”이라며 “사전 협의가 있었던 곳도 있지만 이번에 처음 상담을 진행한 곳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VR 학습교재를 출시한 국내 A사는 홍콩 지역 한 기업과 제품 수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먼저 교환했다. 이번 행사에서 홍콩 시장 유통에 대한 구체적 협의를 진행, 제품 수출을 목전에 뒀다.
A사 외에도 VR 기반 운동기구와 의료기구, 교육 코텐츠, 게임 기기 제작 등 다양한 기업이 해외 고객사와 수출 협의를 진행했다. 가까운 시일 내 계약 체결이 예상되는 곳이 여럿이다.
VR 엑스포 2020 온라인'은 지난달 10~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코리아 VR 페스티벌(KVRF)'과 'VR 엑스포 2020'을 일주일 후 온라인에 그대로 옮겨 개최한 디지털 트윈 전시회다.
실제 전시장을 360도 VR로 실사 촬영하고 로드뷰 기술을 더해 디지털 트윈을 구현했다. 비대면 상담회뿐만 아니라 KVRF 행사의 글로벌 비대면 VR·AR 콘퍼런스 2020, MBC XR 콘서트 'ON THE MOVE' 등도 가상공간 속에서 참관이 가능하도록 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