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美 제2공장 투자 위한 그린본드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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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연구원들이 배터리셀을 들어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의 전기트럭 'F-150'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 배터리 2공장 투자에 나선다. 포드 F-150은 SK이노베이션이 공급하는 'NCM구반반'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이사회를 통해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2공장 건설 투자금 조달을 위해 최대 10억달러 규모의 그린본드를 조달하기로 했다.

그린본드는 전기자동차나 신재생에너지, 고효율에너지 등 친환경 분야로 용도가 제한된 대출제도다. 그린본드를 통해 사업 친환경성을 인정받을 수 있고,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SK이노베이션 그린본드 계약은 이달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전기차 배터리 자회사 SK배터리아메리카(SKBA)가 금융기관과 최대 10억달러 규모 그린본드 계약을 체결하고, SK이노베이션이 채무보증을 서는 방식이다. 자금은 미국 조지아주의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 건설에 사용된다.

SK이노베이션은 9.8GWh 규모 1공장에 이어 11.7GWh 규모 2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회사 미국 공장에서는 연간 20만대 규모 전기차에 탑재될 배터리가 생산될 예정이다. 1공장은 올해 상반기 시험 생산에 이어 내년 1분기 양산 예정이다.

2공장은 오는 2023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2공장에서 생산에 들어갈 제품은 중대형 파우치 타입의 NCM구반반(9½½) 배터리다. 니켈 함량 90% 이르는 하이니켈 배터리 제품이다. 제품은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 F-150에 들어간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국내 최초로 그린본드 800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당시에도 해외 배터리 공장과 분리막 생산 공장 건설에 사용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배터리 공급 일정에 맞춰 공장 건설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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