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뷰노(대표 김현준)는 최근 자사 전립선 자기공명(MR)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PROMISE-I'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취득했다고 5일 밝혔다.
'닥터 앤서(Dr. Answer)' 사업을 통해 인허가를 획득한 5번째 사례로, 뷰노는 '뷰노메드 딥브레인'에 이어 이 사업을 기반으로 해당 솔루션에 대한 식약처 인허가를 획득했다.
PROMISE-I는 딥러닝 기술인 합성곱신경망(CNN)을 기반으로 전립선 MR 영상을 자동으로 분석해 저신호강도의 영역을 표시한다. 국내 의료기관 3곳에서 획득한 전립선 MR 영상 데이터를 학습한 해당 솔루션의 저신호강도 표시 일치도는 전문가 대비 90% 이상으로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저신호강도는 대표적인 전립선 암의 MR 영상 소견으로 해당 솔루션이 저신호강도 영역의 위치를 정확하게 제공함으로써 의료진의 전립선 암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이 솔루션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지원하는 '의료데이터분석 지능형 SW 기술개발' 사업인 닥터앤서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닥터앤서 사업은 참여 의료기관들의 다양한 의료데이터를 기반으로 질병 진단·예측·치료 등을 지원하는 지능형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국내 주요 병원도입을 추진한다.
뷰노는 닥터앤서 사업을 기반으로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 2가지를 식약처 인허가를 획득하면서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지난 2019년 6월 뇌 MRI를 기반으로 뇌 영역의 위축 정도를 정량화하는 '뷰노메드 딥브레인'에 대해 해당 사업으로 개발된 소프트웨어 최초로 식약처 인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이어 2020년 6월에는 해당 솔루션에 대한 유럽 CE 인증을 받았다.
PROMISE-I 개발에 함께 참여한 황성일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전립선 암 확진을 위해서는 보통 한 환자에서 열 곳 이상의 침습적인 조직검사가 필요한데, 이에 따른 출혈과 고통 등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며 “PROMISE-I로 조직검사 필요 유무를 스크리닝 한 뒤, 가장 가능성이 높은 부위를 우선적으로 조직검사를 시행한다면 환자의 삶의 질 향상 등 의료 현장에 상당 부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준 뷰노 대표는 “닥터앤서 사업이 결실을 맺어가는 과정에서 뷰노가 두 번째로 인허가 획득하면서 사업성과에 보탬이 되어 기쁘다”며 “향후 닥터앤서 사업의 일환인 실증과정까지 거쳐, 당사의 전립선 암 판독 보조 인공지능 솔루션이 의료 현장에서 보다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