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농식품 벤처기업들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뚜렷한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강원농식품벤처창업센터에 따르면 도내 29개 농식품 벤처기업의 2020년 매출액은 150억4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72억7200만원보다 2배 이상(107%) 늘어난 수치다. 신규 고용 창출도 지난해 109명에서 올해 199명으로 82.5% 증가했다.
센터는 신규 유통판로 개척을 기업 성장의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활성화하자 센터는 도경제진흥원, 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함께 라이브 커머스 기획전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각 기업은 실시간 온라인 판매를 진행해 소비자의 호응을 얻었다.
또 강원대학교와 함께 기술창업 지원사업을 펼쳐 청년 창업을 이끌었다. 기업 간 협업 네트워킹 활성화를 통해 제품 개발, 공동 기술 개발, 사무실 공유 등 효율성을 높였다.
벤처기업들은 이러한 노력을 발판 삼아 악재를 넘고 성장을 이뤄내는 동시에 전국단위 경진대회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강원대학교 소속 '매스웨이브'는 '2020년 스마트 농산업 대학생 기술창업 경진대회'에서 흰목이버섯 추출물을 이용한 화장품으로 대상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차지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식품 분야 우수 벤처창업 기업을 발굴하고자 개최한 '2020 농식품 창업콘테스트'에서는 도내 벤처기업 '부기나와'가 항산화 성분을 극대화한 액상형 팥차를 개발해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상을 받았다.
여동수 강원농식품벤처창업센터장은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신규 판로 개척과 협업에 힘쓴 농식품 벤처기업들이 올해 좋은 성과를 보여 뿌듯하다”며 “내년에는 수출 시장 확대를 통해 도내 기업들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