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솔루션이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선다. 미래 성장동력인 태양광과 수소 사업 강화 포석이다.
21일 한화솔루션은 이사회를 열고 1조2000억원(3141만4000주)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는 주주 배정 후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 대금 가운데 1조원을 태양광 사업에 투자한다. 페로브스카이트 등 차세대 태양광 소재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린다. 태양광 모듈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 판매하는 고부가가치 사업도 강화한다. 미국·유럽 등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 건설, 매각하는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투자도 확대한다. 또한 사용자 전력 소비 패턴을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 잉여 전력을 통합 판매하는 분산형 발전 기반 가상발전소(VPP) 사업도 강화한다. 향후에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새 에너지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
한화솔루션은 나머지 유상증자 대금 2000억원을 그린 수소 분야에 투자한다.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 개발과 수소 저장·유통을 위한 수소 탱크 사업, 관련 기업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한다.
한화솔루션은 이를 기반으로 세계 최초 부생 수소발전소를 건설한 한화에너지, 한국가스공사에 수소 충전시스템을 공급하는 한화파워시스템 등과 협업,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한화솔루션은 유상증자 대금 외 1조6000억원을 추가, 2021년부터 5년 간 태양광·수소 사업에 총 2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환경 에너지 분야 세계 선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는 “지속 가능성 제고를 위한 기후변화 대응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10년 이상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쌓아온 역량을 발판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