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 한국문화기술연구소(CT·소장 전문구)는 16~17일 이틀간 GSIT 다산빌딩에서 'CT 상상이룸전'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는 연구소의 올해 주요 연구성과물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무대전시 공간에서 대중이 다양한 전시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몄다.
주요 연구 성과물은 △인터랙션이 가능한 실감형 스마트 미디어월 플랫폼 기술 △청각장애인의 풍요로운 문화생활 영위를 위해 박물관·미술관 등의 전시해설을 한국수어로 변환해주는 플랫폼 기술 △한국의 해양과 날씨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상 해저 환경체험 기술 등이다.

인터랙션이 가능한 실감형 스마트 미디어월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아시아문화지도-라마야나의 길'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아시아문화자원과 문화기술이 결합된 인터랙티브 정보탐색형 전시이다. 인텔리전트 에이전트 기반 스마트 미디어월 플랫폼의 요소 기술을 토대로 아시아의 대서사시인 '라마야나'와 아시아의 대표적인 '건축'을 주제로 아시아문화의 역사적 흐름을 지도상에 시각화했다.
청각장애인의 풍요로운 문화생활 영위를 위해 박물관·미술관 등의 전시해설을 한국수어로 변환해주는 플랫폼은 청각장애인 대상 프로토타입 사용성 평가 전시물이다. 주요 문화기반시설에 전시해설사, 오디오 안내, 시설물 안내, 안내방송 등 각종 음성자료를 실시간 문자(자막), 한국수어 변환 서비스를 제공한다. 빗살무늬, 민무늬, 장란형, 홀로그램 전시 콘텐츠 수어 번역 체험이 가능하다.

한국의 해양과 날씨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상 해저 환경체험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물도 기억이 있다(Water Has Memory)'전시물은 2021년 세계적 미디어아트 축제인 '아르스 일렉트로니카'공모전 출품작으로 개발 중인 프로젝트다. 한국 전통적 가치와 신화적 요소를 토대로 자연과 과학 및 개발이 적대적인 관계를 성립하는 것에서 벗어나 '존중과 경외'를 바탕으로 한 '시너지적 공존의 패러다임'을 제안한다. 가상의 바다에는 인공지능 캐릭터인 '용신 부인'이 살고 있으며,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한국의 해양과 날씨 데이터에 상응하여 변화한다. 관객들은 고요하고 깊은 바다와 다채로운 생명체가 만들어내는 화려하고 생동감 넘치는 바다 사이를 오고 가는 시각적 경험을 할 수 있다.
전문구 소장은 “이번 성과전시회에서 선보인 기술들은 향후 인공지능 인터랙션을 고려한 기술 보완을 통해 박물관 등 전시 및 시범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일반인이 향유할 수 있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문화 콘텐츠를 연구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GIST 한국문화기술연구소는 과학기술, 디자인, 문화예술, 인문 사회 등 다양한 학문분야들 간의 교류와 융합에 기반을 둔 문화기술 연구를 수행하고자 지난 2013년 4월에 설립했다. 문화기술연구개발 정책지정 과제, 과학문화전시서비스강화지원사업, 한국 문화예술위원회 융복합 예술창지원 협력기획사업 등을 수행했다. 최근 인공지능 실시간 미디어 파사드 매핑 기술 개발 등을 통해 다수의 공연, 전시 콘텐츠 등에 활용 및 국가 문화산업 발전을 견인하기 위한 문화기술 연구·개발을 적극 수행하고 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