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대중교통과 카풀 이용이 줄고 자동차 이용 선호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탄소 중립 솔루션이 더욱 중요해졌다.
세계적인 기술 기업 콘티넨탈은 16일 '콘티넨탈 모빌리티 스터디 2020'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같이 진단했다.
이번 조사는 콘티넨탈이 사회조사연구소 인파스와 함께 독일, 프랑스, 미국, 일본, 중국에서 진행했다.
프랑스, 독일, 미국 응답자의 약 80%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이동 습관이 변화했다고 답했다. 아시아는 변화가 더 컸다. 일본 응답자의 88%와 중국 응답자의 93%가 이동 습관이 바뀌었다.
코로나19로 이동량이 급감했지만, 자가용 이용은 더욱 빈번해졌다. 특히 중국은 응답자 절반가량이 자동차로 더 자주 이동한다고 답했다. 독일은 응답자의 25%, 프랑스는 16%, 미국은 22%, 일본은 21%가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자주 자동차를 이용한다고 했다.
반면에 대중교통 이용은 줄었다. 중국, 일본, 독일은 응답자 절반가량은 대중교통 이용 빈도가 낮아졌다고 했다. 변함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3분의 1에 불과했다. 미국 응답자의 56%와 프랑스 응답자의 48%는 버스와 기차 이용에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자가용 이용이 선호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자동차를 구매하거나 중장기적으로 구매를 고려한다는 응답자는 일본과 독일의 경우 6%, 미국은 15%로 나타났다. 중국은 응답자 58%가 같은 답을 했다.
콘티넨탈은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이 버스, 기차 등과 같은 대중교통이나 카풀 이용을 기피하고 있고, 유럽보다는 아시아에서 이러한 경향이 강하다고 진단했다.
아리아나 라인하르트 인사 및 지속가능성 경영이사회 위원은 “시급한 기후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탄소 중립 솔루션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콘티넨탈은 개인 교통 관련 많은 분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준비를 마쳤고 늦어도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모빌리티를 실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