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2020년은 내실 다진 해···매출 3조원 눈앞

신작 프로젝트 재정비 선택과 집중
'이해와 존중' 사내 분위기 조성 힘써
카트라이더 등 신작 줄줄이 히트
모바일·PC 양대 플랫폼 고루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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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 속에 2020년을 맞았던 넥슨이 역대 최대를 넘어 업계 최초로 연 3조원 매출 돌파를 눈앞에 뒀다.

넥슨은 지난해 NXC 지분매각 이슈로 한 해를 떠들썩하게 보냈다. 성장 동력에 대한 우려와 직원들 불안감도 커졌다. 모두들 넥슨이 재정비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수년간 많은 비용을 들여 개발해온 신작 프로젝트를 종료하는 등 개발 프로젝트들을 재정비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했다. 직원 사이에 '이해와 존중'이 우선되도록 분위기를 잡았다. 자사의 인공지능(AI) 조직에 투자를 강화하는 등 내실을 먼저 다졌다.

그 결과 넥슨은 반등을 만들어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바람의나라:연' 'FIFA 모바일' 등 출시 신작이 앱마켓 2위까지 오르는 등 놀라운 성과를 기록했다. 메이플스토리 등 라이브게임 역시 높은 성장으로 뒤를 받쳤다.

2분기와 3분기에 걸쳐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매서운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3분기에 작년 동기 대비 52% 성장(엔화 기준)이라는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8873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조5000억원을 기록한 넥슨은 이변이 없는 한 업계 최초 연 매출 3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올해 넥슨 전체 매출 성장은 단연 한국지역이 이끌었다. 지난 2분기 국내에서 작년 동기 대비 69%의 매출 성장(3714억원)을 기록한 넥슨은 3분기 매출도 작년 동기 대비 114% 성장한 5645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PC 온라인과 모바일 부문에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36%, 452% 성장하는 등 양대 플랫폼 모두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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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성과는 '2020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V4'가 대상을 수상하는 등 6개 부문 수상과 더해져 그 빛을 더욱 발했다.

모바일 매출의 성장, PC와 모바일 양대 플랫폼으로 매출 균형을 갖춘 것도 넥슨의 비약적 성장을 이끌었다.

넥슨은 국내 지역에서 '바람의나라:연'을 비롯해 'V4'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을 포함해 게임사 중 유일하게 구글플레이 모바일 게임 매출 톱10 안에 세 개 게임을 올리며, 3분기 기준 국내 지역에서만 452%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등 PC온라인 게임 역시 성장을 거듭하며, 넥슨의 라이브 역량을 입증했다.

넥슨은 올해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과 IP 콘텐츠 강화, 조직 혁신 등을 통해 경쟁사들과 격차를 벌릴 계획이다.

AI 분야에도 적극 투자를 이어간다. 넥슨의 AI 부문 연구와 관련 시스템을 개발하는 인텔리전스랩스는 게임 룰, 시나리오, 그래픽 등 게임을 구성하는 콘텐츠 외에도 개인화 메시지, 광고 효율화, 영상 추천을 비롯해 게임 플레이와 연계된 유저 경험 전반 개선 연구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2021년에도 탄탄한 라이브 게임 포트폴리오와 새로운 개발 환경을 통한 IP 확장, 장르 다변화를 완성하는 신작 등을 통해 재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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