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림(25)이 US 여자오픈 첫 출전에 우승을 신고했다.
김아림은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김아림은 공동 2위 고진영(25), 에이미 올슨(미국)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2승을 거둔 김아림은 통산 세 번째 우승을 US오픈이라는 최고의 대회에서 거두게 됐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다.
김아림은 경기 직후 “정말 영광스럽고, 내가 우승했다는 게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아림은 US여자오픈 첫 출전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아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역 예선을 치르지 못한 미국골프협회(USGA)가 대회 출전 자격을 확대하면서 출전 기회를 얻었다.
한국 선수로는 11번째 US여자오픈 정상이며, 박인비(32)가 두 번 우승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는 김아림이 10번째다.
선두와 5타 차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김아림은 5번 홀(파5), 6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8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1타 차까지 따라붙었다. 10, 11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로 주춤했지만, 16~18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으며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올슨이 1타 차로 김아림을 추격했지만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김아림은 이번 우승으로 LPGA투어 카드를 받았다. 내년 LPGA투어 진출에 대해서는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고진영과 올슨은 2언더파 공동 2위,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일본의 시부노 히나코는 1언더파 4위로 경기를 마쳤다.
박인비와 디펜딩 챔피언 이정은(24)은 공동 7위(2오버파 286타)에 올랐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