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가전인 에어컨은 여름에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계절가전으로 인식됐으나 최근에는 난방, 공기청정 등의 기능을 갖추며 사계절 가전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상업용 시장에서는 냉난방 기능을 갖춘 멀티형 제품이 대세다. 한 대 기기로 냉난방이 모두 가능해 에어컨과 온풍기를 따로 구매할 때보다 경제적이다. 설치 공간을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러한 장점으로 인해 최근에는 가정용 에어컨 시장에도 냉난방 기능을 갖춘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선보인 '비스포크 상업용 에어컨'은 강력한 냉난방 성능을 갖춘데다 감각적인 디자인까지 더한 제품이다. 상업용 제품으로는 처음 비스포크 콘셉트를 적용했으며, 세 가지 파스텔톤 색상이 특징이다. 여름에는 에어컨으로, 겨울에는 온풍기로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난방은 영하 25도부터 영상 24도까지, 냉방은 영하 15도부터 영상 50도까지 극한의 실외 온도에도 안정적으로 성능을 유지한다.
삼성전자 시스템 에어컨인 '시스템에어컨 360' '무풍 4Way·1Way' 등도 냉난방 성능을 갖춘 멀티 제품이다. 한 대로 사무실, 매장 등 상업용 공간에서 1년 내내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도 올해 냉난방에 공기청정 기능까지 갖춰 사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는 휘센 상업용 스탠드 에어컨을 출시했다. 특히 LG전자는 휘센 상업용 스탠드 에어컨 가운데 처음으로 공기청정 기능을 탑재했다. 40평대 사무실이나 병원 등에 이 제품 하나만 설치해도 사계절 내내 냉난방과 공기청정을 할 수 있다.
LG전자는 가정용 에어컨에도 냉난방 겸용 제품을 늘리고 있다. 에어컨이 사계절 프리미엄 가전으로 진화하면서 난방으로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초프리미엄 제품인 'LG 시그니처 에어컨'을 포함해 '휘센 씽큐 에어컨' 라인업에 냉난방 겸용 듀얼 라인업을 확대했다. LG 시그니처 에어컨은 냉난방 기능에 습도를 관리하는 가습과 제습, 공기청정 등 공기관리의 모든 기능을 갖췄다.
캐리어에어컨은 냉난방 기능을 갖춘 상업용 라인업과 함께 이동식 에어컨에도 냉난방 기능을 동시에 구현했다. 이동식 바퀴가 달려 실내 공간을 이동하며 사용하는 제품이다. 여름에는 냉방으로, 겨울에는 보조 난방기로 사용할 수 있어 활용성이 높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