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생활건강·위생용품 구매 집중...가정간편식도 50% 신장

Photo Image
롯데홈쇼핑 2020년 히트상품 TOP10 브랜드 이미지. 왼쪽부터 1위 라우렐(단독 패션 브랜드), 2위 조르쥬 레쉬(단독 패션 브랜드), 6위 LBL(자체 기획 패션 브랜드), 7위 다니엘에스떼(단독 패션 브랜드).

롯데홈쇼핑(대표 이완신)이 14일 주문수량을 기준으로 2020년 히트상품 TOP10을 집계한 결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 상품 구매 비중이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패션, 뷰티, 식품 카테고리에서 이너웨어, 기초화장품, 간편가정식 등 기본에 충실하거나 필수적인 상품에 수요가 집중됐다. 또한 언택트 소비로 모바일을 통한 주문 건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작년과 비교해 주문량이 가장 늘어난 상품군은 '생활건강' '위생용품'이며, 뒤를 이어 50% 이상 신장한 '식품'은 가정간편식에 소비가 집중되며 8년 만에 히트상품 순위권에 진입했다. 히트상품 10위 내 80%를 차지하는 패션 상품은 재택근무 장기화로 트렌치코트, 재킷 등 아우터 구매가 감소하고, 니트, 티셔츠 등 이너웨어가 증가했다. 브랜드별로 올해 이너웨어 구매 비중을 집계한 결과 전년 대비 2배 이상 신장해 평균 70%를 기록했다. 뷰티 상품은 팬데믹 시대에 마스크 착용 필수화, 기본부터 다지는 '코어소비'가 확산됨에 따라 색조화장품보다 기초화장품에 수요가 집중됐다.

히트상품 1위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40년 정통 독일 패션 브랜드 '라우렐'이 차지했다. 배우 한고은을 모델로 내세운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4050세대 여성들에게 인기를 모으며 전년 보다 약 90% 신장한 160만2000세트가 판매됐다. 하이넥, 카라 타입의 니트 2~5종 등 이너웨어 세트 상품들이 인기를 모았다. 올해 주문금액만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론칭 이후 최대 기록을 세웠다.

매년 히트상품 TOP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자체 기획 브랜드들은 이너웨어를 대폭 확대하고, 최상급 소재들을 새롭게 선보여 코로나 특수를 누렸다. 홈쇼핑에서 가장 성공한 자체 패션 브랜드로 평가 받는 'LBL(6위)'은 론칭 5년차를 맞아 이너웨어 비중을 지난해보다 30% 확대했다. 업계 최초로 선보인 비버, 세이블 등 최상급 소재 상품들은 론칭 방송에서 28분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재구매율 40%를 기록하며 올해 누적 주문금액만 약 700억원, 68만5300세트가 판매됐다. 스타일리시 캐주얼 자체 브랜드 '아이젤(8위)'도 최신 유행 컬러와 소재로 3040 등 젊은층 공략에 성공하며 60만3200세트가 판매됐다. .

일반식품 브랜드 중 지난 2012년 이후 8년 만에 순위에 진입한 '김나운 더 키친(4위)'은 고객들과 직접 기획하고 연구한 '짜글이'를 비롯해 '와규한판' 등이 인기를 모았다. 코로나가 최초 시작된 3월, 2차 유행인 5월 등 특정 기간 수요가 평소보다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지난해 주문량 대비 약 50% 신장한 72만9000세트가 판매됐다.

색조화장품 판매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기초화장품 구매 비중이 75%를 차지했다. 'AHC(3위)'는 20만세트가 판매된 '아이크림'을 비롯해 '톤업크림' '기초세트' 등 대표적인 기초화장품 브랜드로, 전년 대비 주문량이 약 40% 증가하며 89만세트가 판매됐다.

유형주 롯데홈쇼핑 상품본부장은 “올해 히트상품은 코로나19 여파로 '가심비'보다 기본에 충실한 상품에 언택트 소비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상품 기획과 편성으로 어려운 시기에 좋은 성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이며, 향후에도 급변하는 상황에 선제적으로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