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붉은사막'이 실제 게임 플레이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펄어비스 미래를 좌우할 만한 파급력을 지닌 영상이라는 평이 나온다.
펄어비스는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9시 북미 게임 시상식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더 게임 어워드(TGA)'를 통해 신작 붉은사막 신규 게임 플레이 영상을 공개한다. TGA는 지난해 최고 동시 시청자 수 770만명, 틱톡 누적 8억뷰를 기록한 북미 최대 게임 시상식이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 기술력이 집약된 차세대 엔진을 사용해 제작 중인 오픈 월드 액션 어드벤쳐 게임이다. 차기 플래그십 타이틀이자 서구 시장을 조준한다. 태생부터 콘솔을 겨냥해 높은 질과 완성도를 지향한다.
글로벌 이용자 성향에 맞게 스토리텔링을 강화하고 액션 어드벤처 게임 재미를 더했다. 김대일 의장을 비롯해 릴 온라인, C9, 검은사막 주요 개발진이 참여한다. 현재 100여명이 개발하고 있다.
공개하는 영상은 붉은사막 실제 게임 플레이를 담는다. 작년 지스타서 첫선을 보인 트레일러 역시 인게임이지만 실제 플레이가 아닌 연출 신이었다. 실제 게임플레이를 구성하는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건 처음이다.
내년 4분기 출시 전까지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단순 게임플레이 영상을 넘어 검은사막 단일 IP 부담과 신작 공백을 효과적으로 매울 '키'로 평가 받는다.
펄어비스 올해 3분기 매출은 1183억원인데 이 중 962억원이 검은사막 IP에서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한국·아시아에서 55%가 나왔다. 플랫폼별로는 PC 46%, 콘솔 10%, 모바일 44%다.
펄어비스 자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효과도 있다. 게임 콘텐츠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기술력에 있어서는 이견 없는 펄어비스다. 기술력으로 각인시켜 향후 자체 서비스 시 이용자에게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직접서비스 지역을 순차적으로 확대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처음부터 직접서비스를 시작했다. PC기반 게임을 콘솔로 포팅해 서구 콘솔 시장에 경험을 쌓았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검은사막 개발 노하우를 집약해 우수인력과 차세대 엔진으로 개발하는 만큼 높은 품질을 보장한다”며 “붉은사막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