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화순백신산업특구가 코로나19 임상시험용 백신·치료제 생산으로 크게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2010년 화순생물의약산업단지 '바이오클러스터'와 화순전남대병원 중심의 '메디컬 클러스터' 일대 94만1731.5㎡를 묶어 국내 유일 백신특구로 지정된 화순백신산업특구에는 현재 관련 기관 및 기업 27곳이 입주해있다. 백신·의약품 연구개발(R&D)과 비임상·임상시험, 위탁 생산 등을 일괄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 곳에 입주해 있는 전남생물의약연구센터는 코스닥 상장기업인 바이오벤처가 개발한 코로나19 임상시험용 백신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임상시험에 성공하면 상업용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산업통상부가 지원하는 미생물실증지원센터도 제약업체와 코로나19 임상시험용 백신 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기술이전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 2011년 4월 화순공장을 준공한 GC녹십자는 국제민간기구인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코로나19 백신 위탁 생산에 합의해 조만간 화순공장 등지에서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 해양바이오연구센터는 전남의 풍부한 해조류를 활용한 코로나19 억제 항바이러스 물질을 개발중이다. 전남천연자원연구센터도 벤처기업과 휴대용 코로나19 진단기기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
화순백신산업특구가 코로나19 'K-방역' 핵심 역할을 하면서 주목받자 전남도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오는 2022년까지 283억원을 투입, 화순백신산업특구에 신속한 백신 제품화와 해외수출을 지원할 '국가백신제품화기술지원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도 신규 사업 추진과 기존 사업의 연속성를 위해 특구 연장이 필요하다는 화순군의 요청을 수용해 지정 기한을 2023년까지 3년 연장했다. 차세대 백신·생물의약산업 기반 사업 특례 적용으로 기업 집적화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순=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