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 국제환경연구소(소장 김경웅)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따라 캄보디아에 희망 정수기를 보급하는 프로보노(무상) 기술지원 사업에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연구소는 내년 11월까지 1년간 개발도상국이 접수한 제안서에 대해 이행기관이 무상으로 수행하는 기술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유엔기후변화협약에 근거한 국제기관인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를 통해 캄보디아 농촌마을에 중력식 막여과 정수 장치를 보급해 주민 건강 개선에 기여할 계획이다. 안전한 식수 공급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온실가스감축사업 등록으로 탄소 배출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중력식 막여과 장치는 무동력 장치로 정수를 위한 에너지가 필요하지 않고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친환경 방식으로 고체 부유물과 오염물질, 세균을 효과적으로 걸러낸다. 지난 2006년부터 15년간 20여 국가에 보급했다.
김경웅 소장은 “이번 사업은 희망정수기 사업 및 유엔개발계획(K-UNDP) 2단계 사업에 따른 성과”라며 “연구소가 개발한 기술을 수요자에게 제안해 성사된 공급자 주도형 역제안 프로보노 사업의 첫 번째 사례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GIST 국제환경연구소는 유엔대학교 연구소 설립을 목적으로 지난 2001년에 설립됐다. 2004년부터 2018년까지 유엔대-GIST 지속가능과학기술 공동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개발도상국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연구개발 협력, 환경 전문가 양성 및 역량 강화와 관련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2014년부터는 K-UNDP 사업 등을 통해 물 분야 국제개발협력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UNFCCC 기술메커니즘으로 국제기후기술 협력, 기후변화대응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