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과 주요 대학이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술자립을 위해 협력한다. 12개 주요 대학이 자문단을 꾸려 중소기업에게 기술자문과 분석을 지원, 당면 과제를 공동으로 해결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7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대학 소재·부품·장비 기술전략 자문단',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와 함께 연대 협력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대학 소재·부품·장비 기술전략 자문단은 이날 공동선언문 발표와 함께 출범했다. 자문단은 KAIST(센서 융합)를 비롯 △충남대(프레스·사출) △경북대(3D프린팅) △고려대(정밀가공) △강원대(지류제조) △단국대(산업지능형 SW) △서강대(소성가공) △한국해양대(용접) △서울대(표면처리) △한국산업기술대(열처리) △인하대(주조) △한국기술교육대(금형) 등 12개 대학이 각기 중점 분야를 지원한다.
이날부터 협력플랫폼도 즉각 가동된다. 중기중앙회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소부장 관련 기술애로를 발굴하면, 자문단에 속한 12개 대학이 보유한 기술과 전문 인력으로 당면 과제 해결을 지원한다. 자문단에서는 박사 후 과정 이상급으로 기술별 책임자를 지정하는 방식이다. 정부에서도 이번 사업에 3년간 813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KEIT에서도 자문단과 함께 분기별 협의체 운영 등을 통해 대학과 중기중앙회간 협력을 지원한다. 장기 과제로 분류되는 경우는 중장기 기술수요로 검토해 다음연도 사업에 반영하기로 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자문단 출범을 통한 연대와 협력은 중소기업 기술애로 해소를 넘어 단독 기술개발에 의존해왔던 중소기업에게 산학 협력의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기업현장에서 기술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 적절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기업들의 애로를 적극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대학 소부장 자문단이 '연대와 협력'을 통해 소부장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면서 “성과창출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