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는 현금 위주 사회입니다. 그만큼 비대면 기반 핀테크 금융서비스가 초기 단계이고, 사용자도 많지 않습니다. 이런 기회의 땅, 언더뱅크 국가에 한국 IT금융 한류 돌풍을 일으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해록 금융결제원 해외협력센터장은 신남방, 신북방 국가 외 아프리카 지역에 이르기까지 다수 개발도상국이 금융결제원에 컨설팅과 구축사업을 의뢰해 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고 센터장은 “국위 선양 차원에서라도 한국 금융IT시스템 노하우를 수요국에 적극 전수하고 디지털 시스템을 현지에 이식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기반 지급결제 인프라가 열악한 국가에서는 실시간 이체 시스템을, 금융포용이 시급한 국가에서는 오픈뱅킹과 디지털 시스템을 이식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전했다. ADB 등 국제기구와 협력사업 추진도 모색할 예정이다.
그는 “코로나 확산에 따라 비대면(언텍트) 결제시스템 구축을 위한 컨설팅 수요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시스템 해외 구축사업을 더욱 넓히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우리나라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오픈뱅킹 시스템이야말로 계좌보율이 낮은 다수 개도국에 적합한 금융포용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고 센터장은 “다수 개도국에서 송금사업자 등 핀테크 업체를 이용 중인 비은행 거래 고객의 은행고객화를 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결원이 보유한 오픈뱅킹 운영 노하우를 살려 현지에 적합한 디지털 금융 솔루션을 전파하는데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지급결제 시스템이 해외에 구축되면 국내 은행이 해외로 진출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상생효과도 기대된다”며 “국내 IT금융 경쟁력을 해외에 이식해 지급 결제 현대화를 꾀하고 국내 IT기업에도 사업 참여를 넓혀 국내 금융 관련 산업 전체 저변을 해외 무대로 확장하는데 금융결제원이 창구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