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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을 잘 잡았다면 그립을 잡고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은 왼손등 첫 번째 두 번째 너클이 보이고, 오른손은 오른손 엄지와 검지 V자가 내 오른손 어깨를 가리키게 된다. 사진촬영=이동근 기자>

그립의 중요성은 대부분의 프로가 강조하는 부분이다. 그립을 잘 잡는 방법, 알맞게 잡았는지 확인하는 방법, 그립을 잘못 잡으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는 무엇일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프로 김보석은 “흔히 아마추어들이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힘을 빼고 그립을 잡는다는 것이다. 힘을 빼고 그립을 잡으면 그립이 손바닥 안에서 놀기 때문에 스윙 중 클럽이 미끄러져 샷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내 몸과 골프클럽을 연결 시켜주는 게 그립이다. 훅 그립, 슬라이스 그립 등 모양에 따라 테이크어웨이, 백스윙톱 등 전체적인 스윙이 확연하게 바뀌기 때문에 그립을 잘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람마다 손가락 길이, 넓이, 크기 등이 달라 그립의 모양이 다를 수 있지만 기준이 되는 그립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김보석의 설명이다. 그립을 잡는 방법이 달라지는 게 아니라 그립 선택이 달라진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성별 관계없이 손바닥이 두껍고 손가락이 짧다면 구경이 작은 그립을 사용해야 한다.

올바른 그립 잡는 방법. 먼저 왼손은 새끼손가락 굳은살 부분이 검지 첫 번째 마디 두툼한 부분까지 연결해 주고 왼손 손바닥 아래 두툼한 부분을 눌러 잡아준다. 손바닥 아래 두툼한 부분을 '힐패드'라고 하는데, 힐패드를 꼭 눌러 잡으면 손목에 힘이 단단히 들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오른손은 중지, 약지 손가락 두툼한 부분에 그립을 대 잡고, 왼손과 마찬가지로 오른쪽 손바닥 아래 힐패드를 꼭 눌러 잡아준다. 오른손 엄지와 검지가 브이(V) 자 모양이 되도록 잡아주면 된다.

그립을 잘 잡았다면 그립을 잡고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은 왼손등 첫 번째 두 번째 너클이 보이고, 오른손은 오른손 엄지와 검지 V자가 내 오른손 어깨를 가리키게 된다.

김보석은 “그립을 잡고 위에서 물을 부었을 때 물이 흐르지 않을 정도로 손바닥에 빈 공간이 없이 촘촘하게 잡아주는 게 좋은 그립을 잡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사람이 내 클럽을 잡아 당겼을 때 그립이 빠져나가지 않을 정도로 견고하게 단단히 잡아야 한다. 왼손과 오른손을 겹쳐 양손이 마치 한 손이 된 듯 그립을 잡는 게 좋은 스윙을 할 수 있는 기본이다”라고 덧붙였다.


김보석은 2012년 한국여자프로골프 정회원으로 입회한 KLPGA투어프로다. 이번 겨울 대치동 에이스타골프 트랙맨 아카데미 소속 프로로 레슨을 한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