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50주년 기획]김우식 이사장 "글로벌 '온리 원' 리더 배출 목표"

김우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사장(전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은 학교 발전과 위상 제고를 실감한다고 말하면서, 국민의 도움과 성원으로 이를 이룰 수 있었다고 밝혔다.

좋은 학생과 선생님, 교육과 연구에 사력을 다하는 학교 풍토도 큰 역할을 했지만, 국민의 도움이 없었다면 세계적 위상의 학교가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부총리 시절부터 간접적이나마 접하고 있었다고 했다. 쇄도하는 기부금, 응원 메시지가 KAIST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그에게 알려줬다.

김 이사장은 “KAIST는 이에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것을 KAIST의 '숙명'이라고 표현했다.

Photo Image
김우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사장

그는 “국민의 열망과 성원이 없었다면 지금의 50년을 맞은 KAIST, 세계적 위상의 KAIST는 만들어질 수 없었을 것”이라며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KAIST가 이에 부응해 선도적으로 앞서 나가야 한다. 이는 숙명적인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뷰 과정에서 많은 것을 강조했다. 특히 강조한 것은 수월성과 독창성이다. 퍼스트(First), 베스트(Best), 온리 원(only One)을 이뤄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독창성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부총리 재직 당시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의 노요리 료지 이사장과 일화를 떠올렸다. 그가 먼저 자리를 청했고, '어떻게 하면 세계적인 연구기관, 연구 성과를 이룰 수 있겠느냐' 물었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그때 '우리의 스피릿(정신)은 온리 원'이라는 답을 들었다”며 “바보다, 미련하다 소리를 들어도 굴하지 않고 나만의 것을 끝까지 밀어붙일 때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궁극적인 목표는 리더를 길러내는 것이다. KAIST라면 응당 우리나라 과학기술계를 비롯한 각계를 이끌어나갈 지도자를 배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당연히 세계를 염두에 둬야 한다. 그는 “국내에서 경쟁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독창적이고 수월성을 갖춘 연구 업적을 가지고 세계 무대에서 경쟁을 거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hoto Image
김우식 KAIST 이사장

물론 너무 성과에만 매진하면 곤란하다는 것이 김 이사장의 생각이다. '쟁이'가 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수월성과 독창성을 가진 리더로 거듭나되, 그 근간에 인성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착하고 선한 것이 무엇인지, 인성에 대해 교수부터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수월성에 인성을 더하고, 삶에 대한 철학을 교육에 담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앞으로도 하고 싶은 일이 많다고 말했다. KAIST인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것을 주된 목표로 두고 있다. 그래서 얼마 전 '카이스찬'이라는, 이상적인 KAIST인을 표현하는 용어도 만들었다. 동문관계를 활성화하고, 협력의 근간인 조직체계를 효율화하는 것에도 신경쓰고 있다.

김 이사장은 “궁극적으로는 협력을 통한 융합적 연구풍토가 더욱 함양되기 바란다”며 “이것이 현재 KAIST의 발전상을 더욱 고도화하는 기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