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첫 선...문 대통령 “'제2 D램'으로 키우겠다”

국내 AI기업 한자리에
SKT, 5조 글로벌 시장 도전
文 "2029년까지 1조 투입" 약속
네이버·KT 등 신기술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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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 행사에서 김윤 SKT 부사장으로부터 국내 최초 개발한 인공지능 반도체를 전달받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SK텔레콤이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데이터센터용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선보이며 50조원 규모의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또 KT, 네이버, 삼성전자, 카카오 등 국내 AI 기업이 25일 관련 신기술을 선보이며 AI 1등 국가를 향한 출사표를 내밀었다.

네이버, KT, 카카오,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AI 기업은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 행사에서 주요 기술과 제품, 미래 비전 등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이날 국내 최초의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상용 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오는 2022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 사업과 연계, 성능이 향상된 후속 AI 반도체도 양산할 계획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날 공개한 'SAPEON X220'은 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 대비 딥러닝 연산 속도가 1.5배 빠르다. 데이터센터 적용시 데이터 처리 용량이 1.5배 증가한다. 가격은 GPU의 절반 수준이며, 전력 사용량도 80%에 불과하다.

KT는 기업 간, 분야 간 협력을 통해 AI 분야 인재 양성 및 연구개발(R&D)을 제안했다. 현대중공업과 협업해 제작한 한 쌍의 로봇MC를 등장시켜 개막을 돕기도 했다.

네이버는 과일 깎기 등 정밀한 힘 조절 능력까지 학습 가능한 AI로봇 기술을 공개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10년 안에 MAGAF(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애플·페이스북)를 뛰어넘는 AI 선도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사용자에게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는 '인간 중심 인공지능'을 지속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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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AI 반도체를 제2의 D램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10월 수립한 'AI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을 거론하며 2029년까지 1조원을 투자한다고 했다.

또 “AI는 디지털뉴딜을 통해 위기 극복을 이끈 핵심 동력”이라며 '인공지능 법·제도 개선 로드맵'을 연말까지 마련해 규제를 개선하고 기업 혁신을 돕겠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데뷰 2019에서 'AI 기본구상'을 통해 우리의 강점과 AI를 결합해 가장 똑똑하면서 인간다운 AI를 만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도 이 같은 구상을 바탕으로 생태계·활용·사람중심 3대 분야에서 9대 전략 100개 과제를 담은 'AI 국가전략'을 수립해 추진해 왔다.

문 대통령은 기업의 과감한 투자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디지털 뉴딜의 성과를 조기에 창출해 나가기 위해 기업이 과감한 투자와 상생협력 노력을 통해 AI 경쟁력 제고에 앞장서야 한다”면서 “정부도 AI 윤리 기준 정립과 법·제도 개선 등을 통해 걸림돌을 제거하고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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