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예능 콘텐츠로 게임 매력 알리기에 나섰다. 자사 야심작 '엘리온'을 소재 삼아 출시 전 게임 핵심 특징과 차별 포인트를 전하며 기대감을 형성한다. 퍼블리셔 카카오게임즈도 영상 콘텐츠로 지원사격에 나서며 엘리온 매력을 알린다.
크래프톤은 최근 웹예능 프로그램 '엘리온 원정대'를 제작했다. 출시를 앞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엘리온을 알리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개발사 크래프톤과 퍼블리셔 카카오게임즈는 지금까지 엘리온을 소개하면서 스킬 커스터마이징과 논타기팅 액션에 기반을 둔 대규모 진영전을 강조했다. 다른 콘텐츠 소개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이에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예능'으로 매력을 전달하는 방법을 택했다.
크래프톤은 MMORPG 파티 플레이를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엘리온 5인 던전에 도전하는 모습을 담았다.
다양한 패턴을 지닌 5인 레이드 던전을 돌파하는 부분은 요즘 찾기 힘든 PC MMORPG 본연의 재미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파티 플레이 특유 매력을 매직박, 침착맨, 따효니, 옥냥이 등을 통해 담았다. 이용자 반응과 회사 내부 반응은 긍정적이다.
치과의사 게임 스트리머 매직박은 “스킬 세팅은 복잡하지만 잘 구성하면 무한 딜링이 되는 게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퍼블리셔 카카오게임즈가 제작한 영상에도 크래프톤 개발자들이 참여해 엘리온 나서기에 함께했다. 김선욱 기획 총괄 디렉터는 G식백과 김성회 유튜버 등과 함께 엘리온 콘텐츠에 관한 토론을 진행했다. 스킬 커스터마이징, 머닝러신 기반 AI 연구를 통한 클래스간 밸런스 등 심도있는 대화가 오갔다.
토론과정에서 세피로트, 마나 각성 등 수급 난이도와 직관적이지 못한 스킬, 투기장 버티기 메타에 대한 피드백이 나왔다. 크래프톤은 이를 받아들여 개선안을 마련하는 등 게임 완성도를 더 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처럼 기존에 시도하지 않은 예능 콘텐츠를 제작한 건 MMORPG 대기 수요를 효과적으로 흡수하기 위함이다. 최근 몇 년간 국내 시장에서는 신작 PC 게임에 대한 이용자 기대는 뚜렷했다.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를 시작으로 '로스트아크' '아스텔리아' '패스 오브 액자일' 등이 대표적이다. 예능으로 PC 이용자 이목을 끌어 엘리온으로 끌고 오겠다는 전략이다.
엘리온은 이달 28일 테스트를 통해 '그랜드 오픈' 버전 완성 모습을 공개한다. 게임 구매와 관계없이 성인 이용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수천 가지 조합이 가능한 '스킬 커스터마이징', 대규모 RVR 전장 '차원 포탈', '클랜' 시스템, PVP 전장 등 모든 핵심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