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양육 개발기업 씨위드(대표 금준호·이희재)가 중소벤처기업부가 운영하는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사업(TIPS)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TIPS 프로그램은 우수 기술 아이템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을 선발해 민간 운영사에서 투자하고 정부가 R&D 예산을 함께 지원해 집중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3월 창업한 씨위드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이재일) C-Lab 9기 출신으로, 인라이트벤처스로부터 초기투자를 유치하고 정부로부터 5억원의 사업자금을 지원받는다.

씨위드는 기존 축산업의 가축 사육 및 도축에서 벗어나 실험실 환경에서 동물 세포를 분화시켜 고기를 만드는 배양육을 독자 기술로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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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위드가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사업 프로그램에 최종선정됐다. 사진은 씨위드 직원들.

해조류를 이용해 자체 배양액과 3차원 구조체를 생산해 실제 고기와 차이 없는 배양육, '씨밋(C Meat)'을 만들고 이를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씨위드는 배양육 업계에서 난관으로 지목하는 높은 생산 비용과 긴 생산 기간, 식감 모사의 어려움을 비동물성 자원인 해조류를 이용해 해결한다. 배양육 생산 비용의 80%를 차지하는 세포 배양액을 해조류를 원료로 자체 개발해 비용을 혁신적으로 줄였다.

또 실제 고기와 동일한 식감을 내기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3차원 구조체를 사용, 고기의 모양과 식감을 모사할 수 있다. 씨위드는 TIPS 프로그램을 통해 맛이 뛰어난 배양육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핵심 기술을 고도화하고 상용화 공정을 수립할 계획이다.

금준호 대표는 “자체 개발한 비동물성 소재로 글로벌 대체육 시장을 리딩하겠다”며 “내년초 초기 배양육의 시식회를 통해 제품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상용화 기술을 발전시켜 맛있는 배양육을 저렴한 가격에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재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씨위드는 지역대학 출신으로, 학생창업 시작해 지역의 대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C-Lab, 투자 유치, TIPS프로그램 수행까지 대구에서 단계별로 성장한 기술사업화의 아주 좋은 사례이다. 앞으로도 제2, 제3의 씨위드가 탄생할 수 있도록 우리센터는 지역 청년창업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