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당 이수봉 비대위-노조 '인사' 두고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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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봉 민생당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

원외정당으로 전락한 민생당이 내홍을 겪고 있다. 총선 직후 이수봉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했지만 당무를 독재하고 있다는 등 당내에서 끊임없이 잡음이 나오고 있다.

민생당 노동조합은 23일 “이수봉 지도부가 사무직당직자 인사발령을 무단으로 강행 처리했다”며 비판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노조에 따르면 인사안에는 회계 전문가, 조직 전문가가 본인의 업무 전문성과는 전혀 다른 부서로 파견됐다. 지도부 당무에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 삼았던 총무팀장 징계성 인사도 포함됐다는 주장이다.

민생당 노조는 “총선 직후 48명이 구조조정으로 잘렸고, 남은 중앙당 당직자는 14명뿐”이라며 “이들마저 자신들의 손아귀에 넣고 사익추구를 위한 도구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도부의 독재에 벌써 2명이 사직서를 냈고, 당직자 중 일부는 두통과 구토 증세를 비롯해 극심한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수봉 지도부의 불의와 부당함과 강하게 맞서고, 다시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받는 제3지대 구축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박정희 민생당 대변인은 “인사이동발령은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명령일 뿐만 아니라, 민생당의 갱생을 위한 보다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방안”이라며 “만약 노조 및 사무직 당직자들이 적법하고 정당한 인사이동명령에 불이행 한다면, 정상적 당무를 위하여 부득이 불이행한 당사자를 징계 등 상응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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