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니로EV'가 네덜란드 전기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국산 전기차가 해외 국가에서 누적 판매량 1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니로EV는 유럽 시장에서 선두권 경쟁 중인 테슬라 '모델3', 르노 '조에' 폭스바겐 'ID.3'보다 많이 팔렸다.
23일 EV세일즈닷컴에 따르면 올해 1~10월 네덜란드 전기차 누적 판매량에서 기아차 '니로EV'가 5043대로 1위를 차지했다. 테슬라 '모델3'는 4345대로 2위, 이어 폭스바겐 'ID.3'(3398대)와 'e-골프'(2888대),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2792대) 순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 전기차 시장은 지난달 10월까지 4만8339대 판매규모로 프랑스(13만280대)·노르웨이(10만8298대)·스웨덴(6만6729대)에 이어 유럽에서 4번째로 큰 시장이다. 현재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모델3와 르노 조에가 1~2위를 선두 경쟁인 상황인 가운데 국산 전기차가 특정 해외 국가에서 판매량에서 1위를 차지한 건 처음이다.
니로EV는 10월 달 현지 판매량에서 폭스바겐 ID.3(2789대)에 밀려 752대로 2위를 기록했고, 지난 9월에도 테슬라 모델3(977대)에 밀려 2위(749대)를 차지했지만 지난 7월부터 누적판매량 1위에 오르며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유럽 전기차 시장은 '코로나19' 유행으로 미국에서 차량을 공급하는 테슬라 모델3를 비롯해 유럽 현지의 생산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공급에 적지 않은 차질을 겪고 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