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 나선 '코오롱티슈진' 상폐 이의신청...내달 7일내 결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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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가 심의·의결된 코오롱티슈진이 반격에 나섰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코오롱티슈진이 거래소의 상장폐지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4일 거래소는 코스닥시장위원회 회의 결과 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를 의결한 바 있다.

거래소는 상장폐지 이의신청을 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인 다음 달 7일 내로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고 코오롱티슈진의 상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만약 이의신청 절차에도 최종 상폐가 된다면 주식을 보유중인 주주들은 정리매매기간 동안 매매가 가능하지만 사실상 휴지조각이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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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관절염 치료제(인보사) 개발기업인 티슈진 코스닥시장 상장 모습. 2001년 1.8%였던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비중은 이미 2015년 기준 20%를 넘어섰다.

만약 위원회가 1년 이내 개선 기간을 다시 준다면 상폐 여부 결정은 1년가량 더 미뤄질 수도 있다.

코오롱티슈진은 이의를 제기했지만 거래소 결정을 뒤집고 거래를 재개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액주주들 사이에서 단체 행동 움직임도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거래소 앞 집회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는 25일 열릴 예정인 코오롱생명과학 임시 주주총회에도 소액주주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티슈진은 한때 시가총액 4조원을 넘기는 등 코스닥 시총 4위에 올랐던 회사다.

그러나 2017년 시판 허가를 받은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 성분이 신장 세포임에도 연골 세포로 허위 기재한 혐의로 물의를 빚었다. 이에 식약처는 지난해 7월 인보사에 대한 품목 허가를 취소했다.

거래소는 코오롱티슈진이 상장심사 당시 중요사항을 허위 기재했다고 보고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

코오롱티슈진 시가총액은 주식 거래가 정지된 작년 5월 말 기준 4896억원이다. 소액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6만4555명으로 이들이 보유한 지분은 34.48%이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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