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동발전은 다양한 작물 재배와 태양광 전력 생산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영농형 태양광 실증 연구로 주목받았다. 또 체계적 에너지전환을 위해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활용해 영농형 태양광을 확대 보급하고, 4차산업 기술 기반 태양광 운영지원센터 구축으로 에너지전환을 실천했다.
영농형태양광은 농지 상부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하부에는 기존과 같이 벼 등 작물을 재배한다. 농업·전기 생산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친환경 전력을 생산하면서 부지에서 경작도 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남동발전은 2017년부터 영농형태양광을 체계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대학·중소기업과 협업하고, 실증연구를 추진했다. 경상남도 고성군 하이면 약 6.611㎡ 부지에 100㎾급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고 벼농사와 태양광 전기 생산을 접목했다. 과거 국내 영농형태양광은 주로 음지에서 자라는 작물 위에 발전 설비를 설치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남동발전은 대표 양지 식물인 벼를 생육하면서 태양광 설비 연구도 벌였다.
남동발전은 작황과 태양광 이용률을 종합 고려해 태양광 설비를 최적화하는 연구도 시행했다. 농작물 수확량과 안전성을 검증해 표준 시스템을 개발했다. 원광전력, 녹색에너지연구원, LG전자 등 여러 기업과 연구원이 공동으로 보급형 영농형 발전 표준시스템 개발에 참여했다. 100㎾급 태양광 발전 시스템 도출을 위해 오창, 영흥, 나주 등 5개소에 벼, 배추, 무, 감자, 포도, 배, 마늘, 양배추, 양파 등 농작물을 테스트베드 규모로 재배했다.
지난해부터는 자체 출연한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활용해 영농형태양광 보급에도 힘쓰고 있다.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은 피해 우려가 있는 농어촌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민간 기금이다. 한국남동발전은 경상남도 거창, 함안, 함양, 하동, 남해, 고성 6개 시군에 마을별 100㎾급 태양광 발전을 무상설치하고 사후관리를 지원한다.
농민들이 태양광 발전을 수월하게 관리하도록 영농형태양광 운영지원센터도 구축했다. 센터는 기초지식이 부족한 농가가 농사와 발전을 편리하고 지속 관리하면서 수익을 극대화하도록 지원한다. 국내 최초로 사물인터넷(IoT) 기반 영농형 빅데이터를 구축했고, 누적 일사량 등으로 발전량을 예측해 설비 운영현황을 모니터링한다. 비정상 상황이 발생한 경우에도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통합관제 시스템도 도입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