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잠정 수출액이 5개월 연속으로 작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등 주요 품목 수출이 늘면서 우리나라 경제 반등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ICT 잠정 수출액이 164억달러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수입은 102억2000만달러, 무역수지는 61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작년 동월과 비교해 6.0% 늘었다. 5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7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10월보다 16.0% 상승했다.
품목 별로 살펴보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각각 10.1%, 10.6% 상승하며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메모리(54억3만달러)와 시스템(28억2000만달러) 반도체 등에서 고루 수출액이 늘었다. 디스플레이에서는 글로벌 제조사의 신규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부분품 수요가 늘었다. 액정표시장장치(LCD) 수출액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주변기기도 5.9% 늘었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중심으로 13개월 연속 수출이 상승했다.
반면에 휴대폰은 1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대확산 조짐에 따른 시장 수요 위축이 수출 규모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국가 별 수출액은 중국 74억4000만4달러(0.7%↑), 베트남 29억3000만달러(28.2%↑), 미국18억5000만달러(8.8%↑), 유럽연합(EU) 10억5000만달러(6.5%↑), 일본 3억1000만달러(9.9%↓) 등으로 집계됐다.
중소·중견기업 ICT 수출액은 38억8000만달러로 나타났다. 반도체(16억1000만달러, 7.3%↑)와 컴퓨터·주변기기(1억5000달러, 11.5%↑) 등이 작년 동월 대비 선전했다. 전기장비는 3억2000만달러로 3.6% 감소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