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 모터스가 쉐보레 배터리전기차 '볼트(Bolt) EV'에 잠재적 화재 위험성을 고려해 리콜을 결정했다. 한국지엠은 국내에서 유사한 사례가 없었지만 관련 당국과 협의해 고객들에게 리콜을 안내할 계획이다.
GM은 쉐보레 볼트 EV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리콜 대상은 청주시 소재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생산된 고압 배터리를 장착한 2017~2019년형 볼트 EV다.
볼트 EV는 완전 충전 혹은 완전 충전에 근접해 충전할 경우 잠재적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GM은 잠재적 화재 위험성 완화를 위해 차량 배터리 충전을 전체 충전 용량의 9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SW)를 개발, 리콜을 통해 업데이트하기로 했다.
GM은 이번 사안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고 있으며, 최종 해결방안은 2021년 1월 1일 이후 추가로 통지할 계획이다.
이번 리콜은 오는 18일 북미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리콜 조치를 받기 전까지 필요한 조치 내용도 고객에게 안내했다.
고객은 차량 내 충전 옵션을 통해 '내리막길 설정(2017~18년형 모델)' 또는 '목표 충전 레벨 설정(2019년형 모델)'을 변경해야 한다. 설정 변경 시 차량의 충전 한도가 일시적으로 90%로 제한된다.
고객 스스로 권고 조치를 이행할 수 없을 경우 가까운 영업소에 방문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등대' 유튜브 채널에도 옵션 변경 방법을 안내하는 영상을 업로드했다.
GM은 SW 업데이트 이전까지 차고 내 차량을 주차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