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박물관, 일본군'위안부'기획전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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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화박물관이 '열여섯 살이었지' 기획전시를 11일 오픈한다.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1931년~1945년) 당시 '위안부'라는 이름으로 여성 존엄성을 파괴했던 반인도적 성범죄를 국내외에 알리고 문제해결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는 이달 11일부터 내년 3월 28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 제1, 2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증언', '진실', '역사', '기록' 총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섹션 '살아있는 증언'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1927~) 할머니의 실제 증언을 만날 수 있다. 먹과 붓으로 생생하게 재현한 김금숙 작가의 만화 '풀'을 대형월로 입체감 있게 구현해 관람객으로 하여금 마치 할머니의 삶 속으로 직접 걸어 들어가는 듯한 체험을 유도한다.

두 번째 '만화가 그린 진실' 섹션에서는 일제강점기 위안부 강제 동원 과정과 끌려간 순분언니의 피해사실을 묘사한 이무기 작가의 '곱게 자란 자식'과 홍춘이 할머니의 아픔과 용기를 그린 김용회 작가의 '다시 피는 꽃'을 전시한다.

세 번째 '부정할 수 없는 역사' 섹션에서는 위안부에 대한 설명과 주요 사건이 사진, 영상자료들과 함께 전시된다. 네 번째 '우리의 기록' 섹션에서는 김준기 애니메이션 감독이 故정서운(1924~2004) 할머니의 인터뷰 육성과 당시 일본군 병사들의 육성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소녀이야기', '소녀에게'가 상영된다.

전시 마지막 공간에는 피해자 할머니 사진과 만화초상을 전시해 얼마 남지 않은 피해 생존자 시간을 강조하며 진실은 끝나지도 사라지지도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신종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은 “여성 인권과 평화에 대한 가치를 사회에 환기시켜 위안부 문제에 대한 국제적지지와 협조를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역사적 이슈를 기록하는 만화의 사회적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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