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통상 전문가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친환경 에너지 투자 확대와 우호적 통상 협력 기조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무역협회는 10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온라인 영상으로 '대선 이후 미국 경제통상정책 전망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우리 측에서는 김영주 무협 회장과 세아제강,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제철 등 대기업 및 철강협회, 반도체협회 등 유관기관 대표급 인사 12명이 참석했다.
미국 측 전문가로는 더글라스 벨 언스트앤영(Earnst&Young) 무역정책리더(전 미 재무부 부차관보), 스테이시 에팅어 케이앤엘게이츠(K&L Gates) 로펌 파트너 변호사(전 미 상무부 법률·정책 고문), 조나단 폴락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 등 4명이 참석했다.
김영주 회장은 “우리 기업들은 앞으로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통상 정책이 트럼프 행정부와 어떻게 달라질 지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특히 그린뉴딜 분야에서 양국 기업 간 협력 방안을 긴밀하게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에팅어 변호사는 “바이든 신정부 통상정책은 트럼프의 일방주의(Unilateralism)에서 탈피해 무역 상대국과 관계를 회복하고 국제통상 질서를 함께 구축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라면서 “바이든 경제정책 주축은 '공급망의 재건'과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 대한 투자'로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무역·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라고 조언했다.
최용민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협회는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통상정책·입법 동향·규제 변화를 주시하고 다양한 통상이슈에 대한 보고서와 세미나 등을 적시 제공할 것”이라면서 “우리 기업들이 통상환경 변화에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민간을 대표하는 기관으로 양국 정부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