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이 국내 건설기계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전략 수립에 나선다. 주요 수출품목인 건설기계 경쟁력을 끌어올려 시장 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코로나19 확산, 후발국 추격 등으로 급변하는 산업 생태계에 빠르게 적응할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9일 산업계에 따르면 KEIT는 최근 '건설기계산업 육성을 위한 개발전략 수립 연구' 용역을 발주하고 수행기관 모집에 나섰다. 국내 건설기계산업 현황을 분석하는 것은 물론 산업 경쟁력 극대화 방안을 모색한다.
KEIT는 “건설기계는 시장 규모와 수출 기여도 측면에서 중요한 산업”이라면서 “급격한 사회·기술 변화와 글로벌 경쟁 심화에 따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KEIT는 이번 연구에서 우선 국내외 건설기계산업과 전후방 산업 동향을 파악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가치사슬, 건설기계 완성차, 핵심 부품 등 기술 동향을 분석한다.
건설기계 산업은 지난해 기준 전체 제조업 산업에서 1.2%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굴착기는 2018년 글로벌 생산 41%, 국내 생산 53%를 차지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지능화·친환경 기술 부문에서 중점 추진 아이템을 발굴, 제2의 주력기종 및 핵심 부품을 발굴할 계획이다.
KEIT는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제구조 변화와 일본 수출규제, 미·중 무역분쟁, 두산중공업 사태 등을 종합, 향후 산업 전망을 도출할 계획이다.
현재 건설기계 산업에 적용된 친환경 보조금 등 현행 규제·지원 정책도 분석한다. 최근 가속된 환경규제 강화, 친환경 정책 현황 등을 파악하는 한편 기대효과를 전망한다. 현행 정책의 한계를 진단하고, 개선점을 찾는 데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산업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 인력양성 등 산업 기반 강화 방안도 검토한다.
KEIT는 “그동안 국내 건설기계 산업은 핵심 품목 국산화와 개발도상국 진출 등으로 고속성장했지만 일부 품목에 국한됐었다”면서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산업 전반의 장기적·연속적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