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변동성 커지 며눈 돌린 투자자···되살아난 '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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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국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건물이나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가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직접 투자 열풍과 경기 침체 여파로 리츠 투자 매력이 부각되지 못했지만 차츰 경기가 살아나면서 가격이 낮아진 리츠에 투자하기 적당한 시기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리츠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부터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 추가 부양책 합의 여부와 대선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졌고 유럽과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도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가파르게 상승하던 증시에 제동이 걸리고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올 상반기 다수 공모리츠가 상장했지만 주식 직접투자 열풍과 코로나19 여파로 성적이 저조했다. 공모가를 하회하는 주가에 머물렀으나 9월 중순 이후부터 조금씩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경기지표가 개선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에서 1단계로 완화된 것도 리츠 투자 매력도를 높인 요인이다.

실제 이달 들어 주요 상장리츠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지난 8월 상장한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공모가 5000원을 하회했으나 이달 주가가 급격히 상승해 5000원대에 진입했다. 10월 주가가 4710원에서 5000원대로 올랐다. 신한알파리츠는 코로나19 여파로 주가가 5500원까지 떨어졌으나 이달 주가가 본격 상승하면서 7100원까지 올랐다. 롯데백화점·마트 등 리테일 중심으로 자산이 구성된 롯데리츠는 주가가 440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이달 들어 주가가 회복하면서 5400원대를 형성했다. 이리츠코크렙도 이달 주가가 상승하면서 주가가 5290원에서 5800원대까지 올랐다.

코로나19 이후 주식투자 열풍이 불면서 리츠는 상대적으로 주가가 부진했다. 안정적으로 장기간 5~7%대 배당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강점인데 주식시장에 성장 랠리가 펼쳐지면서 리츠의 장점이 부각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스턴프리미어제1호리츠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참여가 부진해 상장을 연기하는 등 올해 상장한 일부 리츠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리츠 시장이 저평가돼 투자 매력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아직 상당수 리츠가 공모가를 하회할 정도로 가격이 낮다.

정부가 공모 리츠 활성화를 위해 세제 혜택 등 제도 지원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추후 리츠 시장 활성화에 플러스다. SK, 현대산업개발, 아이에스동서, 호반건설, BNK자산운용 등 자산 유동화 수요가 있고 신규사업 진출을 원하는 다양한 기업이 리츠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국내 공모리츠 시장 활성화도 기대할 만하다.

강희영 한화자산운용 멀티에셋팀 차장은 “최근 여러 리츠가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등 추가자산 편입을 검토하고 있고 국내 리츠는 코로나19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자산을 편입한 경우가 많아 추후 주가에 반영될 여지가 커 보인다”고 말했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퇴직연금 리츠, 분리과세 등 정책 지원을 고려하면 저평가 국면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동안 성장주 쏠림 현상과 배당컷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됐지만 국내 리츠는 구조상 높은 안정성을 갖췄다고 판단해 적극적인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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