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주도로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투자 시스템과 전략의 문제점을 도출하고 개선 방향을 제언하는 활동이 시작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는 정부 R&D 투자 효율성을 제고하고 전략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민간 주도의 '연구개발 투자혁신 기획단'을 설치한다고 29일 밝혔다.
기획단은 연구개발 분야에 대표성이 있으며 현장경험과 전문지식이 풍부하고 정부 R&D 예산 투자에 대한 이해도가 깊은 11명의 학·연·산 전문가로 구성됐다.
단장은 액정표시장치(LCD) 분야 전문가로 세계 3대 디스플레이 학회 석학회원인 이신두 교수가 위촉됐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활약해온 예방의학 전문가 기모란 교수, 소·부·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는 이미혜 한국화학연구원장, LG화학의 연구개발을 이끌어온 전 LG화학 최고기술경영자(CTO)인 유진녕 엔젤6플러스 대표 등은 위원으로 선임됐다.
기획단은 2022년 정부 R&D 예산 배분·조정 시점까지 운영된다. R&D 예산 투자 시스템 개선, 투자 전략성 강화, 투자 효율화 등 투자혁신과 관련한 현안 및 개선과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과학기술혁신본부는 기획단의 논의결과를 바탕으로 범정부적 R&D 예산 투자혁신 방안을 마련하고 2022년 투자방향 설정 및 예산 배분·조정에 적극 반영해나갈 예정이다.
이신두 기획단장은 “정부 R&D 투자 체계 혁신 필요성에 공감한다”면서 “기획단에서 실제로 정부 R&D 투자에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혁신본부에 제언하고 투자 혁신방안 마련에 도움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정부 R&D 전략성, 효율성 제고를 위해 투자혁신기획단을 출범했으며 R&D 예산 증가에 따른 과학기술 성과 창출을 위해 정부와 민간의 긴밀한 협업이 필요하다”면서 “기획단이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통해 민간의 혁신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안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