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소비자들은 신용카드를 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4~7월 사이 신용카드의 소득공제율을 체크카드·현금영수증과 동일하게 적용한 영향이다.
카드고릴라(대표 고승훈)는 자사 웹사이트 방문자를 대상으로 '2021 연말정산 준비, 카드 어떻게 쓰고 계시나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거의 신용카드로만 결제'가 46.9%(471표)로 1위를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2위는 '거의 체크카드로만 결제(16%, 161표)', 3위는 '지역화폐, 제로페이, 현금 위주 결제(13%, 131표)'가 올랐다. 4명 중 3명 이상이 한 가지 결제수단을 집중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명 중 한 명꼴로 선택한 '신용카드'가 가장 인기 있는 결제 방법으로 꼽혔다.
4위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반반씩 사용(11.6%, 117표)'이 올랐다. 소득공제에 최적화된 일명 '황금비율'로 불리는 '연봉의 25%는 신용카드, 나머지는 체크카드 사용(7%, 70표)'은 5위에 그쳤다. '신경 쓰지 않고 아무거나 쓴다(5.5%, 55표)'는 6위였다.
고승훈 대표는 “4~7월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이 체크카드나 현금영수증과 동일하게 80%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혜택이 더 좋은 신용카드를 주 소비수단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면서 “지역화폐, 제로페이, 현금 위주로 결제한다는 답변이 3위로 비교적 높은 순위에 올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인해 결제수단이 다양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9월 18일부터 10월 5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됐으며, 총 1005명이 참여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