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정식 서비스 앞두고 잠정 보류
일반 승객 합승 서비스 '방역 부담'
지역 확대 협의 지지부진도 원인
새로운 커뮤니티형 모빌리티 서비스로 주목을 받는 '셔클' 정식 서비스가 해당 지방자치단체와의 최종 조율만 남겨두고 있다.
당초 11월 서비스 계획을 알렸지만 지자체 조율 등 최선의 서비스 시점을 고려해 서비스 시기는 다소 유동적인 상황이다. 현대자동차와 KST모빌리티는 최상의 준비를 통해 서비스 시점을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다.
27일 KST모빌리티와 현대차에 따르면 11월 서울 은평 뉴타운을 포함한 3곳에서 셔클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정식 서비스 알림을 신청한 가입자를 대상으로 11월 서비스 계획도 공지했다.
새롭게 추가하는 서비스 지역은 경기도 성남시 위례신도시와 세종특별자치시다. 그러나 서비스 출시를 위한 협의가 지연되면서 서비스 출시 시점 조정도 고려하고 있다.
KST모빌리티 관계자는 “11월 서비스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나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세부 협의 등으로 인해 출시 시점을 최종 확정하진 못했다”고 말했다.
셔클 서비스는 정해진 노선 없이 다수의 승객 이동을 지원한다. 서비스 반경은 약 2㎞로 가입자가 앱으로 호출하면 11인승 대형승합차가 태워 목적지까지 운송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실시간 최적의 경로를 생성해 이동한다.
셔클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지역 내 주민들의 근거리 이동이 편리해지고 승용차 이용 억제 효과로 주차난 해소에 도움이 된다. 상대적으로 이동수단이 열악한 지역에 적용할 경우 고령자의 운전면허 반납 촉진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양사는 지자체와 협의가 끝나는 대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 이용자의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주기적으로 차량을 소독하고 차량 내 손소독제를 비치한다. 탑승자의 마스크 착용 등을 의무화한다.
앞서 KST모빌리티와 현대차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실증특례를 부여받고, 올해 2월 14일부터 5월 15일까지 서울 은평뉴타운 주민 100명을 선정해 3개월간 무료로 베타 서비스를 진행했다. 정식 서비스는 월정액 방식의 구독형 서비스 등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