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부 조달 공공 시장 노트북 판매가 작년보다 2배 가까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교육기관들이 노트북 구매를 많이 했다.
26일 조달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공공 시장 노트북 구매는 1233억 5459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23억 4285만원보다 2배가량 늘었다.
올해 1~3분기 사이 공공시장 노트북 구매 중 교육기관 구매는 795억 6852만원 수준으로 전체 노트북 구매의 절반을 웃돌았다.
공공시장 노트북 판매 수량도 크게 확대됐다. 올해 1~3분기 사이 공공시장에서 판매된 노트북은 12만2559대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5만6449대보다 크게 늘었다.
판매된 노트북 중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3분기 누적 판매된 노트북 12만 2559대중 대기업 제품은 10만 3824대로 약 84%를 차지했다. 외산 기업 제품은 1만3885대, 국내 중소기업 제품은 4850대로 각각 11%, 3.9%를 차지했다.
공공 시장에서 노트북 비중은 데스크톱 보다 크게 적은 수준이지만 빠르게 보급량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 코로나19로 재택 수업이 보편화 되면서 교육기관에서 노트북 구매가 크게 늘었다. 그 외 다른 정부부처에서도 원격 근무나 화상회의를 대폭 확대하면서 노트북 수요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정부혁신 추진계획'도 노트북 판매 확대를 촉진했다. 공무원에게 데스크톱PC 외에도 이동, 출장 중 원활히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노트북을 보급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PC업계 관계자는 “올해 노트북 공공 조달 시장이 크게 확대되며 많은 노트북 업체들이 이 시장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면서 “그러나 공공기관의 대기업 노트북 브랜드 선호도가 매우 높아 다른 업체들이 뛰어들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