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에 출시된 5G 스마트폰이 지난달 기준 누적 1억800만대를 넘었다. 전체 스마트폰 절반에 육박하는 수치로, 5G 신제품이 167종에 이른다.
5G 스마트폰 가격 하락과 요금제 인하에 따라 본격적인 통신 세대 전환에 속도가 붙었다는 분석이다.
중국 정보통신기술원(CAICT)에 따르면 9월 중국 시장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1399만대를 기록, 4개월 연속 60%가 넘었다. 5G 신규 모델은 26종으로, 같은 기간 출시된 스마트폰 신제품 가운데 44.8%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는 퀄컴과 미디어텍, 스프레드트럼 등이 선보인 중저가 5G 칩셋을 활용해 5G 스마트폰 가격을 1000위안(약 17만원)대까지 낮춰 5G 대중화를 촉진했다. 화웨이와 샤오미는 물론이고, 오포 리얼미는 출고가가 998위안에 불과한 초저가 모델까지 출시했다.
아울러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전문 업체 생산성 향상과 중국 이통사 네트워크 커버리지 확대 등도 5G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통사 5G 요금제 역시 정부 주도하에 지속 인하, 비슷한 데이터 용량을 기준으로 4G와 거의 동일한 가격대로 책정되는 추세다.
연말까지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5G 모델로 출시되는 아이폰12 시리즈와 중국 최대 소비축제인 광군제에 힘입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