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 ENM 오쇼핑부문이 올해 과감한 설비 투자와 연구 조직 인프라 구축으로, TV홈쇼핑과 모바일라이브에서 업계 최고 수준 영상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동안 TV홈쇼핑 영상 기술 선도 기업으로 평가받던 CJ오쇼핑은 선제적 연구와 투자를 통해 모바일 영상 제작에서도 한 차원 높은 기술을 구현한다는 포부다.
CJ오쇼핑은 상품 카테고리별로 최적화된 조명 시스템과 생동감 있는 화면을 구현하기 위해 2017년부터 약 100억원을 투입해 관련 장비를 도입해 왔다. 특히, 올해 9월 대형 스튜디오에 'LED 조명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화려한 무대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무빙 라이트 장비'와 은은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만들어 주는 '돔 라이팅 조명 기법'을 갖췄다. 화려한 조명은 주로 특집 방송·자동차·대형 가전 등에 적용해 역동적인 분위기를 높여준다. 은은한 조명은 이미용·보석 방송 등에서 제품 색감을 더 밝고 선명하게 보여준다. 지난해 도입한 '소형 전동 레일 카메라'는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 패션 방송에서 모델 코디샷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줄 수 있다. 운동 기구 방송에서는 역동적인 움직임을 화면에 담아 시청자가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느낌을 준다. 스마트폰으로 조작할 수 있어 생방송 흐름에 맞춰 빠른 화면 전환이 가능하다.

CJ오쇼핑은 새로운 제작 시스템을 도입해 모바일 라이브 영상 제작 분야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7월부터 적용한 '스마트 모바일 스트리밍 시스템'을 통해 스마트폰만으로도 라이브 방송을 제작할 수 있게 됐다. 기가(Gbps)급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 안정적으로 FHD(1920×1080) 영상을 지원하고 있다. 일반 스마트폰 장비로 제작하지만 무선 네트워크 시스템, 스마트패드 등 최고 스펙의 전문 장비를 통해 영상 스트리밍과 음향 품질을 높였다. CJ오쇼핑 모바일 라이브 플랫폼 쇼크라이브와 네이버 쇼핑라이브 채널 동시 송출로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 TV홈쇼핑 방송 영상 제작에 집중했던 투자를 모바일 분야로 확대해 한 차원 높은 품질의 라이브 영상을 선보일 계획이다.

CJ오쇼핑의 과감한 설비 투자 결정은 사내 연구팀인 '뉴테크랩'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CJ오쇼핑은 2017년부터 '뉴테크랩'을 운영해 빠르게 변하는 미디어 환경과 영상 기술 발전 속도에 대응했다. '뉴테크랩'은 방송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는 '테크앤아트센터' 산하 연구팀이다. 영상제작·영상아트·방송운영 분야 직원이 매달 모여 방송 기술 개선점을 토론한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전동 레일 카메라·스마트 모바일 제작 시스템·LED 조명 시스템을 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상준 CJ ENM 오쇼핑부문 테크앤아트센터장은 “CJ오쇼핑은 체계적인 연구 시스템과 방송 설비 투자를 통해 홈쇼핑 업계에서 영상 기술 분야를 선도해 왔다”며 “홈쇼핑 업계를 넘어 일반 방송을 앞설 수 있을 정도로 영상 품질을 발전시키기 위해 연구와 투자를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