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사가 5세대(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애플 아이폰12 시리즈 출시 채비에 들어갔다. 다양한 혜택을 더한 공격적 프로모션으로 애플 충성 고객층을 5G 가입자로 전환하는데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14일 애플 아이폰12 시리즈 '사전예약 알림' 이벤트를 일제히 개시한다. 아이폰12 국내 출시가 1차 출시국에 준하는 일정으로 앞당겨진 만큼 제품 교체 대기 수요를 조기에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카카오와 협업한 '사죠영' 캐릭터 마케팅으로 아이폰 얼리버드 이벤트에 선제 돌입했다. 얼리버드 신청고객에게 한정판 이모티콘과 배경화면 등을 증정하고, 차후 추가 사은품과 굿즈도 공개할 예정이다.
KT와 LG유플러스 역시 아이폰12 시리즈가 공개되는 애플 스페셜 이벤트 일정에 맞춰 다양한 사전예약 알림 혜택을 선보인다. 공식 사전예약 접수가 23일로 예정된 가운데 마케팅 경쟁 전초전에 돌입한 양상이다.
일선 유통망에서는 아이폰12 시리즈에 기존과 달리 높은 수준의 공시지원금과 판매장려금이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 세대 교체에 따른 대규모 교체 수요가 담보된 만큼 5G 가입자 확대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5G 아이폰 출시 파급효과로 이동통신 시장 전반이 다시 활기를 띄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아이폰12 시리즈와 경쟁구도를 형성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 등에도 추가 마케팅 비용이 투입되면서 판매량이 다시 증가하는 역주행 조짐도 나타났다.
애플 아이폰12 시리즈는 △5.4인치 아이폰12 미니 △6.1인치 아이폰12 △6.1인치 아이폰12 프로 △6.7인치 아이폰12 프로맥스 등 4개 모델로 구성됐다. 처음으로 5G를 지원하는 애플 제품으로 A14 바이오닉 칩셋에 퀄컴 5G 모뎀을 탑재했다.
미국 등 1차 출시국에서 23일 판매를 시작하고 국내에서는 30일 시판에 들어가는 방안이 유력하다. 다만 아이폰12 미니와 아이폰12 프로맥스는 11월 별도로 선보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