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과 지방자치단체가 친환경 미래철도 구현에 손을 맞잡았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나희승)은 지난 10일 강원대 삼척캠퍼스 그린에너지연구관에서 강원도와 친환경 미래철도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양 기관은 액체수소열차 연구개발(R&D), 동해북부선 연장을 비롯한 남북대륙철도 연결 기술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강원도는 최근 국내 처음으로 '액화수소 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 액체수소 충전소를 비롯한 모빌리티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철도연은 강원도와 액체수소의 철도차량 적용방안 도출, 현장적용을 위한 다양한 협력을 추진한다. 우선 액체수소 기반 철도차량 기술, 수소 생산과 충전 기술을 중심으로 R&D를 진행한다. 대용량 장거리 운송 철도교통에 수소를 적용하기 위해 수소 저장 용량을 늘리고 물류비를 줄이기 위한 액체수소 적용 기술도 개발한다.
기술 수준 분석 및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 내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지원으로 '친환경 수소철도 핵심기술 개발' 연구사업을 4년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사업의 주요 내용은 대용량 중장거리 운행이 가능한 액체수소 하이브리드 동력시스템 추진기술 개발, 수소 생산 및 고속충전 기술 개발, 수소 철도용 인프라 시범구축 등이다.
철도연은 현재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철도기술연구사업으로 최고 시속 110㎞, 1회 충전으로 600㎞ 이상 주행 가능한 수소연료전지 기반 하이브리드 수소철도차량을 개발하고 있다. 2022년 말까지 연구비 총 250억원(정부 220억원)이 투입된다. 철도연을 주관기관으로 한국철도공사, 우진산전 등 7개 기관이 참여한다.
나희승 철도연 원장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인 수소열차를 개발해 그린뉴딜에 기여하고 지자체와 다양한 협력연구를 활성화해 지역혁신에도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