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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DB>

코로나19로 추석 연휴에 '집콕'하며 스마트폰에 '눈콕' 할 계획이라면 눈 건강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특히 침대와 한 몸이 돼 누운 채로 영상을 시청하려고 했다면 앉은 자세로 바꾸는 게 좋다.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시청하는 '최악의 자세'는 불을 꺼놓고 엎드린 상태를 장시간 유지하는 것이다.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 화면을 오래 들여다보면 그 자체로 눈의 피로도가 올라간다.

조명이 어두우면 우리 눈은 동공을 키우면서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이려 하는데, 그 과정에서 눈에 부담을 주는 화면의 블루라이트도 더 많이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엎드린 자세를 유지하면 눈의 체액(방수)이 배출구를 통해 원활하게 빠져나가지 못하게 된다. 이에 따라 눈의 압력인 '안압'이 상승해 시신경 손상이 유발되고, 심할 경우 녹내장이 생긴다.

드러누워서 영상을 시청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누워서 스마트 기기를 손으로 들고 있다 보면 본인도 모르게 화면과 눈 사이의 거리가 점점 가까워진다.

이렇게 장시간 가까운 화면만 응시하게 되면 눈이 가까운 곳과 먼 곳을 보기 위해 기능을 조정하는 능력인 '조절력'이 떨어진다.

일부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침대 등받이에 붙여 사용하는 스마트폰 침대용 거치대를 활용해 화면과 눈 사이의 거리를 유지하겠다지만 이는 눈 건강에 최선은 아니다.

정진욱 서울대병원 안과 교수는 1일 “스마트폰을 꼭 누워서 봐야 한다면 거치대를 이용해 일정 거리를 유지하는 게 손으로 들고 보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가능한 한 앉아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걸 추천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40∼50분간 영상을 시청하고 나면 약 10분 정도 먼 곳을 응시하는 등 휴식을 취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