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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소속 연구인력의 외부 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연연 연구인력의 사기를 높여, 이탈을 방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명희 의원(국민의힘)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과기분야 출연연은 극심한 연구인력 유출을 겪고 있다.

2016년부터 지난 5년간 연구직 총 643명이 출연연을 자발적으로 떠났다. 2016년 124명을 시작으로 2017년 147명, 2018년 117명, 2019년 152명이 출연연을 떠났다.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103명이 출연연 연구현장을 이탈했다.

이 가운데 56%가 학계행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은 출연연 대비 정년이 길고, 연구환경도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퇴직자 가운데 대다수가 젊은 층이라는 점이 우려를 모으고 있다. 30대가 347명으로 54%, 40대가 193명으로 30%에 해당한다. 조명희 의원은 이런 사태가 출연연 연구인력 노령화, 나아가 국가 연구사업 공백까지 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출연연을 스스로 떠나는 연구자가 지속 발생하는 것은 큰 문제”라며 “국가연구기관 근무 연구자들이 사기를 올려줄 지원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현장에서도 같은 의견이다. 현행 제도는 출연연에 인력을 모으고, 유지하기에 부족함이 많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개선책이 정년 연장이다.


남승훈 출연연연구발전협의회총연합회(연총) 회장은 “IMF 이후 정년이 61세로 단축되고, 임금피크제까지 적용되는 등 조치로 출연연 사기는 바닥을 기고 있다”며 “이들을 개선, 출연연의 사기를 높일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