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코는 그동안 디스플레이 장비 산업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확보하며 꾸준히 성장했습니다. 앞으로는 다양한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습니다.”

김광현 아바코 대표가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을 넘어 글로벌 첨단 산업으로 수익모델을 다양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시장에서 인정받은 기술 경쟁력을 반도체, 이차전지, 3차원(D) 프린팅 등에 접목해 시너지를 낸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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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아바코 대표>

그는 “현재까지 확보한 기술을 다양한 산업 전반에 적용할 수 있다”면서 “디스플레이 장비는 물론 박막태양광 제조장비, 이차전지 제조장비 부문에서도 많은 실적을 쌓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올해 특히 차세대 전지와 반도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신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자사 기술을 확대 적용할 수 있는 데다 시장 성장이 밝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를 중심으로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이차전지 부문에서는 이 달 사내에 전담 사업부를 신설하고 전문인력을 확보에 나섰다. 이차전지 극판 공정 고도화 장비를 공급할 수 있는 역량도 갖췄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연내 양산용 장비 개발을 마무리, 내년부터 본격적 판매에 돌입한다. MLCC용 공정 장비는 신뢰성 검증과 시운전을 거쳐 올해 안에 고객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자동차 부품·소재, 우주항공, 첨단의료복합 산업 등에 적용 가능한 산업용 3D프린팅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에서는 기존 고객사 공급망을 유지하는 한편 중국, 인도,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낸다. 최근 각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LCD 생산을 확대하고 OLED 개발에 뛰어들면서 아바코의 증착 기술에 대한 잠재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아바코는 현재 연 매출 중 30% 이상을 수출로 달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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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 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라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시장 특성 상 수요기업 투자에 따른 수주 형태가 많기 때문이다. 발주 기업의 투자가 줄어들면 그만큼 공급량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그는 “내부적으로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추진하는 한편 대외적으로는 고객 만족과 신사업으로 불안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아바코는 매출 2260억원, 영업이익 23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김 대표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코로나19에 따른 시장 침체와 신규사업 육성을 위한 투자 등을 감안하면 준수한 성적표다.

김 대표는 “고객 만족을 위한 가치 창조를 위해 끊임없는 노력하고 있다”면서 “미래를 향한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해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