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Fortune)'이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가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총수 중 유일하다.
이 회장은 포춘이 발표한 '2024년 비즈니스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85위에 올랐다.
포춘은 매년 중단기 매출과 이익성장률 등 경영 성과와 비즈니스 건전성, 혁신성, 사회적 영향력 등을 종합 평가해 40개 산업 분야에서 리더 100인을 선정한다.
포춘은 이 회장에 대해 “삼성전자 회장이자 한국 최고 부자로, 할아버지가 창업한 삼성에서 아버지 이건희 선대회장의 뒤를 잇기 위해 오랜 기간 교육받았다”며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혼수상태에 빠진 2014년부터 그룹의 실질적인 리더로 활동해왔다”고 소개했다.
삼성에 대해서는 “삼성은 세계 최고의 메모리칩 제조업체지만 가장 핫한 시장(HBM)에서 경쟁사에 뒤처졌다”며 “파운드리 사업에서도 경쟁사인 TSMC에 자리를 내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주가는 하락했지만, 삼성전자의 주가는 2017년 이래로 2배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1위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뽑혔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2위,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4위), 제이미 다이몬 JP모건 체이스 회장(5위), 팀 쿡 애플 CEO(6위),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7위), 샘 올트먼 오픈AI CEO(8위),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9위),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10위) 등이 10위권에 포함됐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