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품질 경쟁력과 최첨단 설비기술을 바탕으로 올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지난해 수주물량 대비 약 4배, 지난해 매출에 약 2.5배에 해당하는 수주 실적을 올렸다. 위탁연구(CRO)-위탁개발(CDO)-위탁생산(CMO)으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로 '원스톱 서비스'를 강화하고 원가경쟁력을 높인 것이 활발한 수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까지 총 64건의 글로벌 제조승인을 획득했다. FDA(미국식품의약국), EMA(유럽의약품청), PMDA(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 등 각국 규제기관으로부터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해 필수 획득해야 하는 것으로 CMO사업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2015년 첫 FDA 인증을 획득한 이후 매년 평균 약 10개의 제조승인을 획득하며 품질관리 분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4월 국내 바이오제약 기업 최초로 비즈니스연속성경영시스템(BCMS)에 대한 국제 표준인 ISO22301 인증을 획득했다. BCMS인증은 위기상황에서도 비즈니스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이를 인증받는 것으로 중증환자에게 공급하는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CMO기업에 필수다. BCMS 국제인증 획득은 위기대응에 대한 고객사 신뢰도를 높인 것은 물론 코로나19 상황에서 고객과 신뢰를 유지하는 비결이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가 이슈화된 직후부터 언택트 상황을 예상하고 언택트 상황에서도 비즈니스를 지속하는 시스템을 신속 도입했다. 규제기관 검사와 고객사 실사가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라이브 가상투어 시스템을 도입했다. 고객사 인력이 출입국 제한으로 방문이 어려워질 것에 대비해 공장 전체를 온라인으로 둘러보는 가상현실(VR) 견학 시스템도 구축했다. 공급망 차질에 대비해 공급망 관리를 위한 워룸(War Room)을 준비하고 고객사와 지속 커뮤니케이션으로 공급망 관리와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천차단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체 개발 세포주 '에스초이스(S-CHOice)'를 지난달 5일 공식 발표했다. 세포주는 생체 밖에서 대량 증식해 원하는 항체 의약품을 만들어주는 세포다. 에스초이스는 타사 세포주보다 빠른 속도로 많이 번식해 오랜 기간 생존하는 것이 특징이다. 생존율은 유가 배양 21일까지 90% 이상으로 업계 평균(14일) 대비 높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을 시도한다. 회사 내부에 혁신전담 부서를 별도로 둬 임원부터 직원까지 모두 혁신에 동참한다. 현재 활동 중인 혁신 셀만 약 500개다. 진행 중인 프로젝트와 스터디를 합칠 경우 약 200건이 진행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사람(People), 프로세스(Process), 포트폴리오(Portfolio) 3P 혁신으로 서비스 품질은 높이고 원가와 속도 경쟁력을 강화해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