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메디슨, 연매출 6000억 정조준…조직개편·신시장 진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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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메디슨이 연 매출 6000억 돌파를 목표로 연초부터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신제품 출시로 시장 확대에 나선다. 올해는 진료 분야별 세분화 전략을 강화, 최대 실적 경신을 노린다.

삼성메디슨은 지난해 매출액 5712억원, 영업이익 792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10.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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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메디슨 초음파 진단기기

2023년 처음 연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한 삼성메디슨은 지난해도 두 자릿수 성장하며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이어갔다.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이는 프랑스 스타트업 소니오 인수에 따른 회계상 손실이 반영된 영향이 크다.


삼성메디슨은 올해 연 매출 6000억원대 진입을 정조준하고 있다. 연초부터 대형 사업을 수주하며 성장 발판을 마련한 상황에서 신규시장 진출, 조직개편 등을 통해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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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삼성메디슨 매출 추이(자료: 전자공시시스템)

우선 350억원 규모 프랑스 초음파 진단기기 공공 조달 사업을 수주한 것이 큰 호재다. 이번 사업은 프랑스 내에서도 손꼽히는 대형 조달 사업으로, 삼성메디슨은 향후 4년 동안 연간 80억원 이상의 고정 매출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를 발판삼아 유럽 내 다양한 공공조달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성장 가속화를 위한 조직개편 단행과 함께 신제품 출시 등에도 속도를 낸다.

최근 삼성메디슨은 마케팅 핵심 조직인 '전략마케팅팀'을 1팀과 2팀으로 나눴다. 올해 회사는 연구개발(R&D), 마케팅, 영업 등 핵심 전략 방향을 산부인과, 영상의학과, 비뇨기과 등 진료과목별 세분화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마케팅 전략 역시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회사 성장 방향에 따른 신제품 출시도 예고했다. 당초 주력 제품인 범용 초음파기기 'V시리즈'를 넘어 진료과목별 특화 제품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산부인과용 프리미엄 초음파 기기 'HERA Z20'을 올해도 주요 제품으로 내세우는 한편 하반기 영상의학과용 프리미엄 초음파 기기도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어 상반기 중엔 삼성메디슨 첫 심장내과 전용 초음파 기기도 출시, 신규 시장 진입에 도전한다.

지난해 인수한 소니오와 기술, 사업적 융합 작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소니오는 삼성메디슨이 작년 9월 1315억원을 들여 인수한 AI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SW) 개발 회사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산전 AI 진단 보조 솔루션 '소니오 서스펙트'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의료기기 허가를 획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삼성메디슨 주요 산부인과 초음파기기에 탑재,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소니오 영업망을 활용한 시장 공략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메디슨 관계자는 “올해는 시장에서 반응이 좋은 산부인과 초음파기기 HERA Z20 프로모션을 지속하고, 산부인과에 이어 비뇨기과, 영상의학과 등 의료 분과별 공략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소니오와 협업도 지속해 올해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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