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이동통신 3사, 5G 솔루션·콘텐츠 기반 K-스탠더드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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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화면 윗줄 왼쪽 첫번째)이 영상 콘퍼런스를 통해 테크 합작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는 5세대(5G) 이동통신 망 구축 기술과 솔루션, 콘텐츠를 통해 'K-커넥티드'를 글로벌 시장에 전파하는 첨병을 자처하고 있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이후 글로벌 이통사는 5G 상용화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 우리나라 이통사를 수차례 방문, 서비스 모델 제휴를 추진 중이다.

이통 3사는 5G 생태계 글로벌 리더 지위를 확보했다. 기술·서비스 글로벌 제휴를 넘어, 실질적인 수익과 성과로 확장하는 일이 과제다.

◇SK텔레콤, 5G 혁신기술 확산

SK텔레콤은 세계 최고 5G 네트워크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이통사에 5G 노하우를 전수했다.

일본 제4 이통사 라쿠텐에 5G 네트워크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5G 네트워크 설계, 5G 통신품질 최적화 솔루션, 5G 안테나·RF(무선주파수) 중계 기술 등을 전수했다.

필리핀 나우 코퍼레이션·나우 텔레콤과도 5G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필리핀 현지에서 △5G 서비스·기술 로드맵 설정 △인프라 설계 △5G 핵심 기술 교육 추진 △5G SA 기반 상용 인프라 구축 △인빌딩 솔루션 기술 제공 △5G B2B 서비스 개발 등 종합 로드맵을 제공했다.

도이치텔레콤은 SK텔레콤을 통해 우리나라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5G RF(Radio Frequency) 중계기'를 채택했다.

SK텔레콤은 망 운영을 비롯해 5G 네트워크 운영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로 얻은 안정적인 운용 노하우를 해외 이통사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확인하도록 해 신뢰를 얻었다. 5G 기술 종합 패키지를 구성, 수출 모델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KT, 5G 서비스·콘텐츠 융합

KT는 5G 서비스와 콘텐츠를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며 글로벌 시장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굵직한 5G 수출 성공사례를 만들며 글로벌 5G 리더로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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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대만 통신사 Far EasTone(이하 FET)과 5G 서비스 공동 개발·콘텐츠 제휴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T 임원이 가상현실(VR)을 활용해 협약을 진행하고 있다.

대만 통신사 파 이스턴(FET)과 5G 서비스 공동 개발 및 콘텐츠 사업 제휴를 체결한 게 대표 사례다. KT는 '나를' 기반 5G 영상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대만 진출과 5G 로밍 조기 상용화를 지원하고 있다.

나를은 5G 망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고화질 영상통화·영상회의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5G 차별화 서비스를 고민하는 글로벌 이통사에 해법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FET는 대만 내 5G 선도 사업자가 되기 위해 세계 최초 5G를 상용화한 KT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KT는 5G 기반 K-콘텐츠 생중계 서비스 시장도 포문을 열었다.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신인 아이돌 중심의 생중계 K-팝 음악방송인 'KT Live Stage(KT라이브 스테이지)'를 중국과 홍콩에 수출한다. 올해 12월 K-팝 아이돌 데뷔 무대를 세계 최초로 5G 네트워크 기반으로 생중계하며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KT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로도 K-팝을 전파한다. 글로벌 K-팝 팬을 위해 중소 음악 기획사 및 제작사들과 협력해 AR 효과를 가미한 무대를 제작했다. 참여한 모든 아티스트의 VR 영상을 제작해 다채로운 5G 콘텐츠를 수출한다.

KT는 한국 문화에 친숙한 아시아권 국가를 대상으로 5G 서비스와 콘텐츠를 연계하는 전략이다. 우리나라의 앞선 5G 기술과 문화 콘텐츠 경쟁력을 융합한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제시하며, 수익원을 발굴할 것으로 기대했다.

◇LG유플러스, 실감형 콘텐츠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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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일본 KDDI, 차이나텔레콤 등과 XR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LG유플러스는 AR, VR 등 실감형 5G 콘텐츠를 중심으로 5G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LG유플러스 5G 콘텐츠 수출 규모는 1000만달러에 이르는 실질적 성과를 냈다.

LG유플러스는 차이나텔레콤에 'VR 콘텐츠'와 'VR Live' 솔루션을 제공한다. 5G 장비와 스마트폰, 네트워크 기술이 글로벌 사업자에 제공된 적은 있었지만 5G 솔루션과 콘텐츠가 제공된 건 처음이다.

홍콩 1위 통신사 홍콩텔레콤, 대만 최대의 통합 통신 서비스 기업인 청화텔레콤에는 각각 120편, 180여편의 U+VR 콘텐츠를 제공한다. U+VR는 3D 입체, 4K UHD 화질로 K팝 공연, 게임, 만화, 라이브 스포츠, 영화, 여행 등 1500여 개 이상의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5G 플랫폼이다.

일본 이동통신사 KDDI에는 AR교육 콘텐츠 플랫폼인 'U+아이들생생도서관'을 수출한다. 'DK' '펭귄랜덤하우스' '옥스퍼드' '레이디버드' '메텔' 등 24개 세계 유명 아동도서 출판사와 제휴한 영어도서 230편을 3D AR로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글로벌 확장현실(XR,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융합) 산업 육성을 위한 5G 콘텐츠 동맹체인 'XR 얼라이언스'를 결성, 의장사를 맡았다. 6개국 7개 사업자가 참여하는 다국적 5G 콘텐츠 동맹체 출범은 세계 최초다. 글로벌 이통사에 세계에서 가장 앞선 VR·AR 콘텐츠와 서비스 노하우를 전수, 글로벌 XR 시장을 확장하고, 그 과정에서 실질적 글로벌 수익을 확대하려는 행보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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